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한명은 가족으로..한명은 이성으로, 저는 어떡해야 할까요?
게시물ID : gomin_3582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낙원시대★
추천 : 3
조회수 : 505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2/07/02 23:41:20
저에겐 친동생같은 후배가 한명 있습니다
그아이는 24, 저는 26. 알게된건 대학에서부터 5년째구요
남자 여자를 떠나서 친남매처럼 지내온 세월이 4년..
그러나 작년부터 많은것이 바뀌어버렸습니다.
제가 이 아이를 좋아하게 되버린 겁니다
남녀사이에 친남매같은 관계가 어디있냐?
예 있었습니다 작년까지는..
저는 아버지는 행불 친형은 어머니를 때리고 나간후 연을 끊었고 어머니를 모시고 삽니다
어머니가 벌어오시는 한달 100남짓한 빠듯한 돈으로 생계를 이어갑니다
저는 공익근무중이구요
이 아이는 남부럽지 않은 집에서 자랐고 외동입니다. 사랑을 많이 받았죠.
하지만 저와 이 아이에게는 끔찍한 우울증이 있습니다. 약물치료..입원..상담
평생을 지속해온 치료로도 삶이 너무나 메마르기만 한 우울증..
저는 두번의 자살시도, 얘는 한번의 자살시도
저는 우울증으로 인해 군대도 공익판정을 받았습니다.
개인사가 얽혀 자세히는 적을 수 없으나
이 아이와 저는 그렇게 고달프기만 한 세상에서 서로 안식처였습니다
남녀로서? 아닙니다. 서로 애인이 있을때도 같이 만나 더블 데이트 하고 그런 친구같은 사이였죠
작년까지는.
작년에 행불되었던 아버지의 빚보증이 덜컥 들이닥쳐 집을 들어먹히고
어머니와 단둘이 원룸신세를 졌습니다
수도없이 자살충동과의 전쟁을 치루면서 이 아이는 내 영혼의 손잡이였고
수도없이 저를 살려줬습니다.
그전엔, 제가 수도없이 이 아이를 살려줬습니다
저만큼 안좋은 일들을 겪고..죽으려 할때 말입니다
그래서 좋아하게 되었나봅니다
이건 아니다, 너와 난 가족처럼, 친남매처럼 평생 의지하며 살자
그런데 한명이 사랑을..이성으로서의 사랑을 느끼면 이 관계는 끝이다
인연을 끊자고 했습니다
이 아이 저에게 울고불고 매달립니다
다 필요없고, 덜컥 훈련소에 입소해버렸습니다
퇴소식날 제일 먼저 연락이 왔습니다
멍청하게 끊어내질 못하고 연을 이어붙였습니다
이 아이에게는 애인이 있습니다
저는 없습니다
저는 이 아이를 사랑하고, 이 아이는 타인을 사랑합니다
이미 내겐 여자인데, 이 아이에게 저는 가족입니다
그래서 핸드폰을 없애버렸습니다
공익근무중인 곳으로 찾아옵니다
난 오빠 없으면 정말 자살할것만 같다
그럼 네 애인에게 기대라
오빠는 여친 있다고 형제를 버릴수 있느냐
나는 니가 여자로 보인다, 그만 가라
나는 오빠가 가족이다. 이대로 버릴순 없다
저는 얘때문에 죽어버리고 싶습니다
얘는 제가 없으면 죽어버리겠답니다
도대체 저는 어떻게 해야합니까
누가 죽고 누가 사랑해야합니까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