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결혼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질문이 사랑 vs 조건입니다. 조건은 외모도 될 수 있고 성격도 될 수 있고 집안도 될수 있으니 좀 광범위합니다. 좀 더 압축시키면 사랑 vs 돈 이 보통 많죠.
인터넷 뒤져보면 (특히 네이트판같은데) 참 웃긴게 뭐냐면 사랑으로 결혼했는데 나중에 후회하더라 조건보고 결혼했는데 땅을 치고 있다 이런 말 엄청 자주 보입니다.
원래 인터넷이란게, 아니 넓게 보자면 소문이란거 자체가 나쁜 소문이 더 많이, 멀리 퍼지게 되어 있죠. 게다가 행복한 사람들은 가끔 자랑하려는 경우 아니면 둘이서 좋아서 소문낼 시간도 없는 반면에, 나쁜 일 겪은 사람은 뭔가 남에게 털어놓고 싶어하니까 막 인터넷에 글 올리는 것도 있구요.
여튼 제가 볼때는 사랑이든 조건이든 둘다 크게 중요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만약에 사랑 없는 결혼생활이 전부 불행하다고 했다면 연애결혼 제도가 정착되기 이전인 중세 이전의 사람들은 죄다 불행한 결혼생활을 했다고 쳐야겠지요. 사랑이 있다고 전부 행복한 것도 아니고. 반대로 (경우의 수는 적지만) 조건보고 결혼했는데 의외로 별 문제 없이 잘 사는 사람도 간간히 보이구요.
진짜 밥굶고 집없고 빚쟁이한데 쫒겨다닐 정도로 가난하거나 둘이 보기만 하면 진짜 죽이고 싶어할 정도로 서로 미워하거나 하는 극단적인 단계만 아니면 될듯
사랑도 조건도 중요한게 아니면 중요한게 뭘까 하고 생각해보니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연애때는 잘해주다가 정작 결혼하니까 본성 드러내서 골치아픈 경우 말고 진짜 사람 인성이 좋아서 한결같이 좋은 사람은 사랑이 처음엔 좀 부족해도 나중에 사랑이 막 늘어나고 집이 좀 못살고 그래도 서로 위해주면서 사니까 별 문제 없어 보이던데 말입니다
사람한데는 성격도 있고 취향도 있고 뭐 여러가지 안 맞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인성, 성품만 좋으면 나머지는 서로 배려해가면서 어찌어찌 맞춰갈 수 있겠지만 인성, 성품이 더럽고 안 좋으면 진짜 같이 살기 힘들듯...
다만 한가지 페이크라고 할 수 있는게 뭐냐면 진짜 위인급으로 착한 사람이 아니면 혼자 착해봤자 상대방이 멋대로 굴면 리미트가 생겨서 그 한계를 넘어버리면 폭발하니까 ㅡㅡ;; 우선 자기 인성과 성품부터 제대로 갈고 닦아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돈 많이 있으면 당연 좋겠고, 사랑 뜨겁든 따뜻하든 있으면 좋겠죠 근데 그 이전에 제대로 인성이랑 성품 갈고닦아서 부드럽고 상냥한 사람이 되는게 우선일듯
정리 > 내가 생각하는 결혼의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인성과 성품을 갈고 닦는 것)이다
쓰다가 쪼끔 쪽팔려서 지울려다가 어차피 야밤에 볼 사람도 별로 없을테니 그냥 올림 누가 보겠어 이걸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