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릴쩍엔.. 핸드폰도 없었고 이메일도 없었지 공중전화로 집에 전화를 걸어서 몇시에 만나기로 약속하면 서로가 일찍 만나고 싶어서 늦지 않았지 하고싶은 말이 많을때는 미리 편지도 준비하고 때론 편지도 부쳤지 처음 고백할때도 좋아했던 마음 가득가득 담아 수줍게 고백했던게 생각나는구나 혼자서 가슴앓이하며 좋아했던 마음들이 때론 너를 더 예쁘게도 만들어주고 때때론 너를 놓아줘야 하나.. 고민도 했었지
서로가 배가 고파도 길에서 파는 호떡하나에 배불렀지 두명 주머니에 돈이 없어도 행복했고 딱히 갈곳은 없어도 우리가 가는곳이 낙원이었지 너가 타는 막차 기다리며 손 꼭잡고 어깨를 기대던 그때는 사랑만 먹고는 못살지만.. 사랑만 있으면 뭐든 다 해낼수 있을거 같았지
이젠 문명이 발달하고 모든게 빨라졌는데... 쉬워진다는건 그만큼 익숙해지는것일까
손편지 같은건 기념일에나 주고받고 약속시간에 늦을거 같으면 톡하나 보내면 되고 대충 예쁘고 잘생기면 살살 간보다가 술한잔하고 사귀자하면 1일이고... 당장 지갑이도 며칠 먹고 지낼 현금이 있지만 어딜가야하나 고민하게 되고 타고다닐 차가 있지만 운전하느라 서로를 못보고 맛집을 찾아다니고 명소를 찾아다니지만 정작 둘이 함께라서 행복한것 같진 않고 막상 만나보니 안맞는다 싶으면 쿨하게 헤어지면 되는거니까...
내가 늙은건가...시대가 변한건가... 문명이 발달하고 모든게 좋아졌는데 왜 나는 옛날이 그리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