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축제 기간이여서
과 친구들랑 다른 과 주점에서 막걸리에 맥주에 마시고
또 아는 친구들랑 가볍게 소주 한병까지 했네요
근데 전 남자인데
다 여자애들이라는게 함정 아닌 함정이네요
그래도 나름 옳아야된다는 자존심은 있어서
노트북으로 오타가 나도 계속 수정하면서 쓰고 있어요
제가 사실 반수를 했거든요
그래서 20살에 1학년이여야 하는데
21살에 또 1학년을 하게 됬어요
그래서 13학번인데, 물론 애들하고 어울리는 것도 좋은데
11월엔 군대도 가야되는데, 두루두루 친하다고 생각은 하는데, 진정으로 나를 포용해주는 그런 사람은 없네요
물론 제가 열어놓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러네요
정말 내가 친한 친구 몇명만이라도 있는 게 최고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그 친한 친구 마저 다들 나라에 열심히 충성하고있으니
11월까지 혼자가 된 느낌이에요, 힘들기도 하고 외롭기도하고, 아르바이트라곤 과외 하나 하니 바쁘지도않고
술먹어서 그냥 주절주절 써봤어요, 사실 여기에 제가 쓸거라고 생각 해본 적도 없는데..
누구한테 탁 트게 털어놓을수도 없어서.. 문과에 인문대라, 쉽게 취해버려서 추태라도 보이면 힘들어 진다는 것도 알기에
대학 친구들에게 그런 모습도 보일 수 없고, 그냥 그렇게 나름 잘 지내고 있지만, 외롭네요 마음 한 구석이
그렇다고 한달 조금 남게 남았는데, 누굴 만나기도 그렇고, 그 만난 사람에게 나 군대 가니 기다려달라고 하기도 그렇고,
정말 운 좋게 만나고, 기다려주고, 나중에 헤어지면 또 그럴거 아니에요, 기다려줬는데 헤어졌다. 서로 얼마나 힘든 이야기에요 그것도?
술 먹고, 그냥 써 봐요. 웃고 다니지만, 그래도 쉽게 털어 놓을수 없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