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나의 기무사 군생활 풀스토리 5
게시물ID : military_74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kypoung3142
추천 : 34
조회수 : 4363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2/09/26 14:08:40

거기있는 기간병이 야상하고 깔깔이 챙기는게 좋다고 했음


이 사람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고 생각한 것도 잊고 뭔 개소리인가 했음


8월에 추워봤자 얼마나 춥다고 오바한다고 생각했음


그러나 Me의 생각이 큰 실수 였음을 깨닫는데 까지는 얼마지나지 않았음


보초를 서기 위해 철책을 따라 길을 가는데 


이건 엄홍길도 울고갈 험란한 코스였음


여기 오기전 낮에 밑에서 다리다친 사람들이 많았음


그냥 왜 다들 다리가 다쳤지란 생각만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지나갔는데


순간 그 기억이 뇌리에 스쳤음


아.. 이 엄홍길도 울고갈 코스에 다들 다리가 다친거구나..


거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내 등뒤에는 식은땀이 흐르기 시작했음


앞서 가던 기간병이 나름 내 생각한다고 평소보다 천천히 간다는건 느껴지는데


나를 놀리기 위함인지 진짜인지는 모르겠지만 철책이라 불도 키면 안된데서


진짜 밑이 아무것도 안보이는 상태로 평길도아닌 오르락내리락하는 길을 걷는거였음


나의 신경계는 온통 발다박 다리 하나하나에 몰빵하면서 걸었음


그런데도 그 기간병을 따라가는데 힘이 들자 족발당수를 시전하고 싶은 욕구가 사무쳤음


평소에는 성인군자와도 같던 내가 이런 살기를 느끼다니


환경은 사람을 변하게 하는건가 봄


다행이 무사히 도착해 보초를 섰음


긴장이 풀렸는지 몸이 으스스 떨리기 시작함


철원이 괜히 철의 삼각지대라 불리는 곳이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우리나라에도 한여름에 이럽게 추운곳이 있다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음


나의 진동모드를 느꼈는지 기간병은 후임에게 야상을 주라고 명하였고


따스한 그의 마음에 감복하였음


그리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위해 이런저런 얘기를 했음


여자얘기도 하고 여자얘기도 하고 여자얘기도 하고..


가끔씩 뻥뻥 소리가 들리는데 고라니 같은 애들이 지뢰밟는 소리라는 얘기도 듣고


아! 크레모아가 너무 가까이 심어져 있어서


만약 적이와서 크레모아를 터트리면 자기들도 후폭풍으로 죽게된다는 섬뜩한 얘기도 했음


막판에는 자기들의 고충을 얘기하며 잘좀 말해달려며 간절한 부탁도 했음


다시한번 아까의 나라에 대한 분노와 그분들에 대한 미안함이 나를 씁슬하게 했음


정말 순수한 사람들이 이렇게 고생하는데 


기무사라고는 해도 병사는 정말 아무것도 아니란걸 모르고 이렇게 부탁을 한다는게 마음 아팠음


물론 병사중에 특수 임무를 갖는 사람들도 간혹 있겠지만 대부분은 그냥


     병사 : 내가 니 씨다바리가

 

     간부 : 죽고싶나


이 관계임


그렇게 GOP실습은 나에게 씁슬함을 남기며 마무리 됬음


여담으로 기무학교에서 들은 얘기중에 나름 기무사의 힘을 느꼈던건


우리가 헌병을 잡을 순 있어도 헌병은 우리 못잡는다고


혹시라도 헌병이 우리 잡으면 기무사인거 밝히고 그사람 족치라는 거였음;


끊어 쓸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