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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 첫 글입니다.
무슨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추억팔이 해봅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추억으로 산다고 하죠?
다들 자신만의 게임 라이프가 있으실 텐데 저의 게임 라이프 썰을 풀어봅니다.
대학 1학년에 갓 들어간 신입이었을 때입니다.
친구의 꼬임에 PC방에서 카운트스트라이크(카스)를 하게 되었죠.
중략..
카스 맵을 만들어서 1학년 과제로 내었습니다.
과 건물을 그대로 맵핑했었는데 엘리베이터도 만든다고 머리 싸맸던 기억이 나네요.
교수님 반응은 나쁘지 않았던 거로..
당시 살던? 사이트는 나리카스 입니다.
지금은 없어졌어요. (참고 --> https://narics.tistory.com/)
폭스맵핑이라는 소모임이 있었는데, 벨브 해머(하프 SDK에 포함돼있는 에디터)로 이것저것 만들고, 헤머 메뉴얼 홈페이지도 만들고 했죠.
당시 저는 `안디`라는 닉네임이었고, 고수이시던 블루000님, 레드000님은 카스00인, 서든00으로 가셨다는..
제 게임 라이프중 유일한 자랑거리는 당시 서든00의 제작사인 00하이에 가셨던 레드00님의 추천으로 면접을 본 거죠.
찾아보니 2007년이네요. 기억이 나는 건 서울에 평범한 건물에 층수안내에만 이름이 붙어있었고.
조금 어수선한 분위기였고 빈자리에 장난감 총이 있었던 것, 팀장님과 면담했고, 감사하게도 이사님까지 안 봐도 채용하겠다고 해주셨던 것..
그러나 예전에 군대 전역 후 2년 정도 서울, 인천, 수원 등지에서 쓴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던 저는 타지생활이 어떤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초년생 월급으로는 인서울 고시원에서 버텨도 한 달에 30 저금하기도 빡빡하였었죠.
당시 지방에서 다니던 회사는 숙식 제공에 연봉 차이가 거의 배로 났었거든요.
(그때는 서든이 지금까지 서비스 할 줄은 몰랐답니다.)
게임 개발자 초봉이 그렇게 적은 것에 고민이 많았습니다. 심지어 지인 빽으로 1년 경력인정이었던 거 같은데.
당시 만나던 여친과 혼담이 오갈 때라..
쓰다 보니 말이 길어졌네요.
아들아. 아빠도 게임에 이렇게 불탔던 때가 있었단다.
"아빠 저도 게임 하고 싶어요!" (실제로 한 말)
"엄마한테 물어봐." (실제로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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