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좆같더라. 점심때 되고나서 난 그냥 아가리 꽁꽁 싸메고 공부하려고 했어. 너네랑 얼굴 마주보고 꾸역꾸역 입에 밥쳐넣기도 뭐했고 뭤보다 어제 너네가 나 하나 불러내서 아주 신나게 깐거때문에 조금 두려움도 생기고 차라리 오늘 하루는 굶고 정신차리고 공부라도 하려고 했어. 근데 우리반 담임선생님 오실 시간에 니가 갑자기 와서 담임선생님께 뭐라고 했니. 친구가 밥을 안먹는데서 대리러와? 난 순간 존나 어이가 없었어. 어제 신나게 까댈땐 언제고 지금와서 그러는지 참 궁금했어. 그리고 나 대리고 가서 밥 억지로 쳐먹이고. 그리고 너네 두명이서 먹고 휑하니 가버리고. 그리고 한시간 전쯤에 같은 버스정류장에서는 개정색빨고. 같은 버스타고가면서 존나 더럽다는 듯한 표정 지으면서 이상하게 쳐다보고. 왜. 어제 신나게 까던걸로는 부족했니? 남의 속사정도 모르면서 신나게 까고 상처입힌걸로도 부족했어? 왜.. 차라리 고등학교 진학하기 전에 나 너 싫다고. 아는척하지 말라고 하지 그랬어? 그럼 적어도 지금보단 나았을거 아냐. 아. 생각해보니 이제 다 알겠네. 그러고보니 너네들은 그냥 갖고놀게 필요했었나보다? 적어도 너네들은 즐거웠을 지는 모르겠지만 난 아니었어. 제발 이것만 알아줘라. 적어도 남의 속사정은 제대로 좀 알고까라. 그런것도 잘 모르면서 까대는 짓 하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