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BMK 의 인터뷰 장면을 봤다. '편지'란 노래가 돌아가신 엄마를 향한 노래 같다면서 눈시울을 적시던 그녀를 봤다. 그런 그녀를 보면서 노래를 들었다. 노래 초반 그녀가 감정에 복받쳐 음정이 불안했을 때, 우린 '아... ' 하면서 안타까워 했다. 그도 그럴 것이 그녀가 인터뷰중에 "노래 부르다가 감정이 올라오지만 않았으면 좋겠다."란 멘트를 했기에, 우린 그녀의 불안한 음정이 더욱 안타까웠다.
하지만 청중평가단은 그걸 모르고 있었다. 그 노래가 엄마를 향한 노래인지, 왜 그녀의 음정이 불안했는지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노래를 들었다.
노래 끝난 후 이마를 감싸고 우는 그녀를 TV로 보고 있던 임재범은 "괜찮아, 괜찮아. 우리가 알아주면 되지 뭐."라며, 달랬다. 이 말 역시 임재범도 그 노래가 엄마를 향한 노래인지 모르고 그냥 불안한 음정 때문에 노래를 망쳤단 생각에 우는 걸로 보였을 것이다. 그녀가 대기실에 들어오면서 "편곡자한테 너무 미안하다."란 말을 했고, 그녀 스스로도 노래를 망쳤단 생각을 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그러니 청중 평가단 역시 그녀 우는 모습을 보면서 "아, 아까 조금 이상하더니 노래를 망쳤는가 보다."란 생각이 드는 건 당연했을 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