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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started raining
게시물ID : humorbest_358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머리에총맞음
추천 : 13
조회수 : 1073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4/14 00:06:32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4/08 07:00:04
한동안 너무 아팠습니다 ..

컴퓨터 앞에 다시 앉았을때 ....멜이 도착해 있었습니다.

저를 버리고 2년전에 다른 남자에게로 갔던 그녀의 편지 였습니다 

편지의 내용은 그랬습니다 

전에 사귀었던 남자와 헤어졌다는 겄이었습니다 .

그리고 내가 너무 보고 싶다는 편지였습니다 ..


전 너무나 기뻤습니다 ..그래서 저도 그녀에게 멜을 보냈습니다 

..다시 돌아와줘서 너무 고맙다는 이야기 ....그리고 

.. 이제 놓치지 않고 영원히 행복하게 ..예전처럼 지내자고 ...

그후 다시 그녀에게서 멜이 도착했습니다 

너무 보고싶고 그때는 너무 어리석었다 ......미안해 라는 수없이 적힌 글들 

그리고 ...다시 돌아가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어 라는 마지막 글 ..


난 멜을 읽고 나서 그녀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했습니다 


- 그녀와 헤어졌던 날 처럼 수십번도 그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


그녀에 전화기는 꺼져있었습니다 .

저는 다시 그녀에게 멜을 보냈습니다 

 5년 아니 10년 20년 후에라도 너만 돌아온다면 

언제든지 받아줄수 있다고 

난 언제나 영원히 너만을 기다리면서 살고 있었다고 .

 
시간이 어느정도 지난후에 그녀에게서 멜이 도착했습니다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어  

이렇게 너를 사랑하고 있었다는걸 조금이라도 빨리 알았으면 ...

정말미안해 

라는 편지가 마지막 그녀의 편지였습니다 .


그후 그녀에게 여러통에 멜과 받지도 않는 수십통의 전화를 했습니다 .


그렇게 우울한 하루 하루가 지나갔습니다 


회사의 의자가 이렇게 차갑게 느껴져 보기는 처음입니다 .


군대에서 제일 친한 녀석이 제대했습니다 .

친구 녀석과 단둘이 술을 마셨습니다 ...

술에 취해 ...젊었을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둘다 술에 취해 무슨이야기를 하는지도 모르는체 그렇게 시간이 갔습니다 ..


다음날 

술을 너무 마셔서 머리가 깨질듯이 아팠습니다 

친구 녀석이 일어나 저에게 무엇이라고 하는것같았습니다 

그리고 난 믿을수 없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나 ----------

난 ----------


한동안 정신을 잃었던것 같습니다 .

내 앞에 하얀옷을 입고 있는 의사가 앉아 있습니다 ..


의사가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


의사 아니 그가 말하는것은 다 거짖말입니다 ..말도 안되는 말을 합니다 


그녀는 2년전 나와 헤어지고 사귀었던 남자 친구에게 살해 당했다고 합니다 .

그 소식을 듣고 한동안 많이 아팠다고 합니다 .

하지만 갑자기 일어나 아무일도 없듯이 잘 지냈다고 합니다 

문제는 죽은 그녀에게서 멜이 온다는 것이다 .


" 그녀는 없다 "


그녀의 멜은 내가 쓴것이었다 .........


" 의사의 말은 거짖말이다 ...."


" 가족과 친구 주변사람들도 나에게 거짖말을 하고 있다 "



오늘도  잘지내고 있다고 ..........보고 싶다고 

그녀에게서 멜이 도착했기때문이다 ..


It started raining

                                                   - Time of C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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