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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동화] 달을 사랑한 소녀.
게시물ID : lovestory_46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화책.
추천 : 2
조회수 : 52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26 20:33:26

소녀는 오늘도 강을 지나 이미 어두워진 언덕길을 향해 조심 조심 달려갑니다.

이윽고 언덕 정상에 도착한 소녀는 자리에 앉아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어두웠던 구름은 소녀의 간절한 마음을 알겠다는 듯 서서히 구름사이에서 아름다운 빛이 세어나오기 시작했어요.

자신의 이름도 알지못하는 어린 소녀는 처음부터 달이 정말 좋았어요.

마을 아이들이 부모님이 없다고 괴롭힌 날에도

마을 어른들이 일을 잘 못한다고 혼을 낸 날에도

소녀는 울지 않았어요.

밤에 조용히 언덕에 올라 하늘을 바라보면 항상 달은 소녀를 감싸주듯 따뜻한 달빛으로 꼬옥 안아 주었으니까요.

소녀는 외롭지 않았어요.

항상 소녀의 곁에는 달이 밝게 웃어주었으니까요.

소녀는 항상 생각했어요.

혹시 난 달의 딸이 아닐까 하구요.

엄마 달이 날 실수로 이곳에 잃어버리고 난 애타게 찾고 있는것이 아닐까 하구요.

소녀는 하늘을 올려다 본체 달을 향해 닿을수 없는 손을 내뻗어 봅니다.

"엄마... 저 여기 있어요..제 이야기 들리시나요..엄마에게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은데.."

소녀는 달빛을 침대삼아 나무아래에서 미소를 지은체 잠이 듭니다.

다음날 아침이였어요.

후두둑 후두둑

소녀의 얼굴에 빗방울이 한방울 두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엄청난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마을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며 말했어요.

"어서 마을을 봉쇄해 이미 댐이 넘치기 시작했어!"

마을의 문은 닫히기 시작했고 마을주변의 강은 넘쳐 흐르기 시작했어요.

얼굴을 부비며 잠에서 일어난 소녀는 너무 놀라고 말았어요.

어느새 물은 마을에서 조금떨어진 작은 언덕 주변까지 차올랐기 때문이였어요.

소녀는 어서 마을로 가야겠다는 생각에 첨벙 첨벙 빠르게 마을을 향해 뛰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마을과 연결된 다리는 이미 올라가버린 뒤였어요.

소녀는 마을을 향해 다급하게 외쳤어요.

"다리를 내려주세요! 다리를  내려주세요!"

하지만 쏟아지는 비속에 소녀의 외침은 들리지도 관심을 갖어주지도 않았어요.

소녀의 몸이 물에 뜬체 계속 해서 외쳐 보았지만

소녀의 간절했던 바램은 물속에 잠겨버리고 말았어요.

시간이 지나 비는 어느덧 그치고 강물은 제 모습을 찾아갔어요.

소녀를 놀리기 좋아했던 아이들은 소녀가 보이지 않는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며 마을 어른들께 물었어요.

"이름 없는 소녀는 어디있나요? 오늘은 왜 보이질 않는거죠?"

마을 사람들은 그제서야 소녀를 찾기 시작했어요.

"소녀야 소녀야, 이름 없는 소녀야 어디있니?"

사람들은 소녀를 한참을 찾았지만 소녀는 보이지 않았어요.

어느덧 저녁이 되자 사람들은 놀라고 말았어요.

달은 정확히 어느 한 곳을 비추고 있었어요.

마을사람들은 달빛이 비추고 있는 곳으로 서둘러 뀌어가 보았어요.

그리고 보았어요.

달빛은 슬픈 빛으로 누워있는 이름없는 소녀를 안아주고 있는것을요.

소녀를 혼냈던 마을어른도

소녀를 놀렸던 마을아이들도

모두 조용히 눈물을 흘렸어요.

소녀는 이제 편히 달과 함께 오늘도 세상을 밝게 비추고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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