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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35889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맛사리아★
추천 : 1
조회수 : 82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7/04 01:29:48
제게는 오랜시간 함께한 남자친구가 있어요
둘다 적지않은 나이고 남자친구는 학생입니다 저는 직장인이구요
오랜 기간 함께한 연인이고
각자 사랑하는 방식은 다를지언정 너무 사랑하고 있어요
그런 사랑하는 제 남자친구가 집안 사정이 갑자기 너무 안좋아졌습니다.
끼니를 걱정해야 할정도로요...
어머니와 동생이 있는데
동생은 어떤 이유로 일을 하기 힘들고
어머니도 전업주부셨다가 처음으로 일하시게 된거라 많이 버시질 못합니다.
이 외에도 힘든일이 너무 많지만 나열하자면 혹시 누구라도 보고 제 남자친구 얘긴가 할까봐
길게 말하진 않을께요.
무튼 한꺼번에 너무 많은것을 감당해야 하는 남자친구를 보는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파요.
다 때려치고 우선 일을 하고싶어 하지만
남자친구 어머니께서 극구 말리셔서 그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남자친구는 저에게 헤어지자고 했어요
저까지 여기에 끼워넣고 싶지 않다구요
다른 남자 만나면 선물도 받고 이벤트도 해주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텐데
자기는 이제 그렇지 못한다고...
그리고 또 자기 입장에서는 헤어지는건 너무 싫지만
지금 상황에서 연애는 욕심인것같다구 하네요
그러나 제 입장은 다릅니다..
물론 물질적인거 무시 못하지만
그런것때문에 남자친구를 만난것도 아니고
그딴거 다 없어도 남자친구 하나만으로도 저는 충분히 행복해요
처음부터도 선물보다 자고 일어났을때 잘 잤냐는 남자친구의 문자하나
아플때 걱정해주는 따뜻한 말한마디 추울때 손 호호 불어주는 뭐 이런게 훨씬 더 좋아요
아마 대부분의 여자분들도 그럴테지만요
그래서 경제적으로 안좋아진거 크게 상관 없어요.
오히려 우리 앞으로 어떻게 만나지 이런것 보다는
경제적인 상황으로 힘들어 할 남자친구가 걱정입니다.
저는 지금 최악의 상황인 남자친구가 잠시 모든걸 잊고 쉬어갈 수 있는
쉼터가 되어주고 싶어요.
저는 남자친구가 제가 데이트 비용을 내는등의 물질적으로 도와주는게 너무 자존심 상한다면
기대고 쉴수라도 있게 해주고 싶은데
너무 힘들다고 털어놓을 수 있고 마음껏 투정받아주는 그런 사람이 되어주고 싶은데
혹시나 이것도 제 욕심일까 걱정입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제가 데이트 비용 내는것도 싫어해서 눈치봐서 몰래 내고 도망가고 해야 했던
자존심이 굉장히 강한 친구거든요
그 자존심에 괜히 제가 옆에 있으면 더 힘들까봐
잠시 멀리 있어 주는게 더 나은건가 싶기도 해요.
제가 할 수 있는 선택사항중에 남자친구에게 가장 좋은건 뭘까요?
너무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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