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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플래시백에 관하여. 개떡주의
게시물ID : drama_358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만수지왕
추천 : 6
조회수 : 89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6/01/12 08:5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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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회에 정환이 고백과 함께 스스로 퇴장하시고,

이제 남은 건 선택의 플레시백과 꽁냥꽁냥과 결실이라고 선택러들은 보고 있잖아. 


그런데 난 의문인게, 

선택의 플레시백에서 과연 뭘 보여줄 수 있느냐는 거야.


그리고 그 중 덕선의 관점에서 과연 택이를 향한 감정을 플레시백을 통해 어떻게 보여주냐는 거야. 


우선 플레시백이 무언지를 보자.


플레시백은 

과거중 어느 한 장면을 보여주는 거야.


사전적 정의는 이렇네.


;소설,영화,연극 등에서 과거의 회상 장면으로의 순간적인 전환


그리고

응팔의 플레시백의 효과는 대게 반전에 있어.


반전의 방법은 보통 이 두가지지.


이미 알고 있던 내용이 사실은 그게 아니었다는 데서 오는 반전. (1번)

그리고 아예 몰랐던 것을 이번에 새로 알게 되었다는 데서 오는 반전. (2번)

그리고 이 둘이 맞물려 나오는 경우도 있지. 


그리고 보통 플레시백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걸 새롭게 보게 되는 데 의미가 있어. (이게 중요해.)


선우의 플레시백은

1번의 경우라고 볼 수 있어.


덕선이를 자꾸 찾아와 덕선이를 흔들리게 했고

그래서 우리도 혹시 정말 선우가 덕선이를 좋아하는 거 아니야? 하고 생각했지만

사실 선우는 보라를 보고 있었지. 


이미 나왔던 장면들을 선우의 시선으로 다시 편집을 했던 것이지.


정환이의 플레시백은 

2번의 경우라고 볼 수 있어.

벽드씬 이후에 감정이 생긴 줄 알았는데 원래부터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플레시백을 통해 알게 됐지. 

그리고 무뚝뚝한 표정 속 두근거리는 조꼬딩의 모습을 숨기고 있었다는 사실 또한 우리는 이번에 알게 됐어.



자, 그렇다면 앞으로 덕선이가 보여줄 수 있는 플레시백은 무엇이 있나 보자.

우선 덕선이가 플레시백으로 진심을 보여줄 수 있는 과거 장면은 17회 이후에 나와.


그 전으로 거슬로 올라가 

선우를 좋아할 때도,

정환이를 좋아할 때도,

정환이가 철벽을 쳐 마음 상해할 때도,

사실은 택이를 좋아했다는 식으로 플레시백을 할 수는 없을 거야. 

덕선이라는 캐릭터가 지금까지 보여준 감정선을 싸그리 무시하는 것이 되니까. 


그리고 이게 가능하면 사실은 동룡이를 좋아했었다, 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고

이렇게 되는 건 서사라는 걸 중요시해야 할 드라마에선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그러니까 17회 이후에 나온 덕선이의 표정으로 플레시백을 사용해야 해. 

나 역시 17회 덕선이의 표정을 보며 어? 하긴 했어.

표정이 그 전까지와는 사뭇 달랐지.

택이가 약속을 어긴 것이 서운한 것 같기도 하고

공주님안기에서는 뭔가 설레는 감정을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랬잖아.


그래서 선택러가 바라는 건 이때부터 덕선이는 설레었던 것이다! 라는 걸 플레시백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거야. 

그런데 위에서 말했잖아.


플레시백은 우리가 보지 못했던 걸 새롭게 보게 되는 데 의미가 있는 거라고.


중요한 건, 우리는 이미 덕선이의 표정을 봤다는 거야. 우리가 보지 못한 게 없다는 거야. 


선우처럼 1번 플레시백을 하려고 해보자.

그런데 안돼.

왜냐하면 선우의 1번 플레시백이 가능했던 이유는 

작진이 선우의 시선을 철저히 숨겨놨었기 때문이야.

그런데 위에서 말했듯 우리는 이미 덕선이 표정도, 시선도 다 봤어.

그리고 바로 그것때문에 우리는 덕선이의 마음을 궁금해 하게 된거고. 


그럼 2번은 가능할까? 

우리는 덕선이의 몰랐던 마음을 이번에 알게 된다? 

정환이처럼 말이야. 이미 보여줬던 행동이나 표정 뒤에 새로운 행동이나 표정을 삽입하는 것. 

그런데 그럴려면 플레시백에서 보여주는 것들은

기존에 보여줬던 것의 반전이어야 해.


덕선이가 기존에 보여준 건, 오묘한 표정이야.

이 표정의 반전은 뭘까? 

설레는 표정이라고 억지로 치자. 

그런데 그렇겐 안돼.


이미 이 오묘한 표정 속에 이중의 의미가 새겨져 있거든. 오묘한 표정은 누군가에게는 설레는 표정으로 보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그렇게 보이지 않거든.

그러니까 이 표정은 플레시백이 성립이 안 돼.



그런데 선택러가 바라는 건 그게 바로 설레는 표정이었다고 쐐기를 박는 거잖아.

그리고 이건 플레시백으로 안 돼고.


이 표정에 대한 쐐기를 박으려면

단지 몇 번의 장면 연출로만으로는 안돼. 


어떤 구체적인 행동들이 이어져 나와야 해. 


택이가 좋아서 하는 행동들...


그러니까 정환이에게 했던 행동들 같은 것. 


그럼 또 선택러들은 말할 거야.

5년 동안의 모습을 보여주면 되지 않겠냐. 

그럼 19화의 제목은 '지난 5년간의 덕선이'가 되야 할 거야.


19화에서 덕선이는 17화 그 표정 이후로 어떻게 각성했으며, 어떻게 감정을 키워갔고 

어떻게 설레어했으며

어떻게 애태웠으며 하는 등등의 모습을 보여줘야 해.


이런 건 단지, 몇 컷 장면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는 안 돼고,

서사가 충분히 설득력을 얻을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그건 입말로 덕선이는 사실 5년 동안 택이를 좋아했다, 라는 식으로 떼울 수 없는 거야.


적어도 20분이라도, 30분이라도 5년간의 덕선이가 나와야 하고, 

한마디로 다시 드라마를 찍어야한다는 거지. 


한편, 정환이에 대한 플레시백은 단 한 컷으로 가능해. 

분홍셔츠 이후로도 애들은 여러번 부딪쳤고, 덕선이는 어느 순간부터는 정환을 보고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어.

그랫던 행동들 중 하나에 1번 플레시백을 넣으면 돼.


예를 들면 택이가 정환이를 눈치챘던 날 덕선이는 춤을 추고 있지

그러다 주저 앉아

그럴 때 한 찰나만 정환이를 보며 애틋한 표정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덕선이가 정환이를 아직도 좋아하는구나, 하고 알게 돼지.

왜냐하면 얘네들은 쌓아놓은 서사가 이미 있으니까. 



그래서 내가 보기에 덕선이의 플레시백은 지금 덕선이의 상황이나 태도에 대한 회상씬이 되리라고 생각해.

18회에 나온 의미있는 덕선이의 상황이나 태도는 이거야


1, 연애를 못하고 있다는 것

2, 스튜어디스 라는 것.


그래서 난 덕선이의 플레시백은 정환이가 주인공이 될 거라는 건데.

1번의 경우는 정환이나 택에게 모두 열려있지.

그런데 그럴려면 내가 위에서 말했듯

택이는 드라마를 다시 찍어야하고

정환이는 한컷 플레시백만으로도 가능해.


2번이 나는 의미있다고 본다.

덕선이는 꿈이 없었어. 갓동일이 너는 꿈이 모냐고 물어봐도 없다고 했지.

그런데 애가 재수를 해서 스튜어디스가 돼.

덕선이는 왜 스튜어디스가 되었나?

여기에 답이 있어.

정환이와 연결되기를 바랬던 것.


그러니 개떡러들

마음 졸이지 말라고

어남류야




출처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reply1988&no=601574&page=1&search_pos=&s_type=search_all&s_keyword=%ED%94%8C%EB%A0%88%EC%8B%9C%EB%B0%B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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