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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읊조리다
게시물ID : lovestory_4630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랑그쓸쓸함
추천 : 2
조회수 : 54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27 04:06:03
오늘도 난
이 부질없는 사랑을
읊조린다

이 부질없는 사랑 속에는
돌아오지 않는 메아리도 있고
너무 아름다와 죽음을 만드는 칼날도 있고
조용히 잔잔히 퍼지는 물결도 있다

이 부질없는 사랑은
너와 나를
그녀와 그를
우리와 그들을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이 부질없는 사랑때문에
또 모두는
사라져간다

사랑, 그 부질없는 것은
내 세상의 전부였다가
나의 목숨이었다가
나의 꿈이었다가

어느 순간
아무도 모르는 그 찰나에
조용히 모든걸 뒤집어 놓는다

그 부질없는 것은
내 마음을 살인하고
내 삶을 붕괴시키고
내일이 없는
시한부 인생으로 만들어버린다

그럼에도
그 속을 낱낱이 헤집어보고
빛나는 그것의 이면에 숨겨진
참혹한 실상을 보았음에도
부질없는 그것을 위해
사람들은, 나는 또 살아간다

부질없는 그것
그것을
오늘도 난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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