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고2 였음. 오유는 기본 음슴체 깔고 가겠음. 난생처음 일어를 배우는데 일본어 샘이 초임으로 와서 교육하는게 많이 서툴렀음. 히라가나 카타가나 외울때까진 좋았음. 하지만 문법이 나오고 한문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안 그래도 좋지 않은 머리에 과부하가 오기 시작했음. 그리고 이순신 장군님과 일제치하의 우리 독립투사분들을 생각하면 도저히 일본어를 배울 수가 없었음.(본인이 생각해도 말도 안 되는 핑계지만..) 그렇게 일본어를 포기한 채 일본어시간만 되면 부족한 수면을 보충했음. 그리고 일본어를 포기한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었음. 반에서 80%이상이 포기를 했음. 이유는 단 하나. 당시 대부분의 대학에서 내신에 반영을 안 했기 때문임. 그러던 중 어느 날은 일본어 샘이 화가 많이난듯, 추운 날씨였는데 창문을 활짝 열고는 애들 이름을 부르면서 "00상 타떼구다사이"라고 하는거였음. 대부분의 애들이 추워서 깼지만 본인은 아랑곳하지 않았음. 그러자 샘이 어깨를 툭툭치며 "타떼구다사이~ 타떼구다사이" 콧소리를 내며 깨우는 거임. 이에 본인은 홧김에 "아놔, 조선말 하소!" 했음. 그러자 샘이 "뭐?" 라고 하더니, 심각한 분위기가 맴돌았음. 이 분위기를 무마하기 위해 순간 떠오른 짧은 드립을 쳤음. "대한 독립 만세!" 교실은 웃음 바다가 되었지만, 본인은 교무실 끌려가서 엄청난 설교 끝에 사과를 드렸음... 10년이 다되간 일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엄청나게 몹쓸짓을 했음. 수업준비하느라 엄청나게 고민하고 하셨을 텐데... 정성스레 차린 밥상을 매번 엎었으니... 죄송합니다 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