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5.10 명동성당에서 역사적인 시국미사가 있었습니다.
4대강사업에 반대하여 천주교에서 주관하여 시국미사를 진행하였습니다.
개신교와 불교등의 종교단체와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였습니다.
저는 늘 시사관련 뉴스를 빠짐없이 보는편입니다
그런 제가 시국미사 소식을 9일 저녁에 알게되었습니다.
그것도 뉴스매체가 아닌 유머사이트에서 우연이 알게되었습니다.
소름이 끼침니다. 어느순간 우린 이런 중요한 일도 모르게 되었습니다.
현재 권력을 가지신분들의 언론에 대한 장악력이 어느정도인지 이제야 느껴집니다.
서둘러 장비를 챙겼습니니다. 렌즈를 고르며 기도했습니다.
미천한 사진기술이지만 좋은 사진을 찍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언론과 사회가 침묵해도 사진은 침묵하면 안되기에....
그리고 다시 기도했습니다. 혹시 도망쳐야될 상황이어도 도망치지 않게해달라도....
시국미사후 명동성당주변을 사제단과 함꼐 돌려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하지 못했습니다.
전경들을 보니 겁이납니다. 2년전 촛불시위떄 방패로 맞아본 경험이 있는지라 조금 무서웠습니다.
다행인지 큰충돌 같은 일은 없었습니다.
시국미사를 마친후 대전에 돌아와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역시 대부분의 언론은 침묵하고 있었습니다.
극소수의 진보적이라는 매체에서만이 비중있게 다루고 있었습니다.
영상매체에서는 30여초의 짧막한 기사밖엔 없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르고 있을것입니다.
23년전 박종철고문치사 사건을 마지막으로 다시는 없을것 같았던
시국미사가 5월 10일에 있었습니다. 기억해주세요.
지금 이순간 4대강을 반대하는 많은 종교인들과
시민들이 단식을 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역시 기도합니다. 저의 기도는 지금부터입니다.
사진쟁이의 기도는 뷰파인더를보며 셧터를 누르는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도는 사진으로 나오고 사진은 시대를 기억합니다.
이것이 저의 기도입니다.
부디 6월 2일에 있을 선거에 투표해주세요.
그게 여러분의 기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