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요 근래 들어 시사게시판의 질적 저하를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함. 그래서 몇 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함.
1. 아무나 베충이나 알바로 몰아가는 행동은 최대한 자중할 것. 몇몇 아골충들이 아고라에서 놀던 버릇 못버리고 아무나 베충이로 몰아가기도 하는데, 이런 행동은 극히 잘못된 것. 자칫, 오유의 파시즘화를 불러올 수 있는 위험한 문제. 우리가 생각하는 "베충이"로 표상되는 정치적 적대존재는 파시즘이라는 것. 글에 묻어있는 주장 하나하나를 뜯어보며 면밀한 비판과 검토를 해야 한다는 것. 이미 관련 근거나 논쟁 사항은 시사게시판에 여러번 올라온 적이 있다는 것.
2. 저격글보다, 논쟁글이 필요하다는 것. 다른 분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온라인이니만큼 글로써 이루어지는 논쟁은 충분히 깊은 사유의 교환을 수반함. 아닌 경우도 있지만. 필자가 불과 얼마전 detente님과 했던, 사민주의 관련 논쟁은, 비록 그 토론은 매우 불만족스러웠지만 이런 형식의 토론은 필요하다는 것.
3. 지식은 지식 자체로만 존재할 수 없음을 인식하고, 지식에 대한 사유가 곁들여져야 한다는 것. 비록 조악하다 하더라도, 결점은 많다 하더라도 스스로의 사유가 곁들여져 있다면 충분히 평가될만 하다는 것. 베충이류 파시스트는 제외. "나도 생각할 줄 알아!"라며 떠드는 베충들아, 니들에겐 관용이 필요 없어 ^^ 왜? 너흰 "사유"가 아니라 "배설"이니까.
4. 추천/반대에 크게 신경쓰지는 말 것. 간혹, 추천/반대에 너무 매달리는 사람이 존재하곤 하는데, 추천/반대는 동의/비동의 표시이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에 반대가 되는 사람이 존재한다면, 논쟁을 통할 것. 물론 파쇼는 제외.
5. 텍스트를 꼼꼼히 읽어볼 것. 간혹, 3줄 요약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3줄 요약은 글의 본질적인 사유를 캐치할 수 없다는 것. 텍스트를 읽어야지만, 그 안에 녹아있는 주장의 본질을 캐치할 수 있다는 것. 혹은, 글을 통해 스스로의 사유와 대조할 수 있다는 것. 물론 이런 제안은 시사게시판 사람들이 스스로의 신념이 존재한다는 전제 하에 성립하는 것인데, 이제까지 보아왔던 시게인들은 충분히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함.
불면증에 걸렸는지, 어제 새벽 5시까지 잠을 못자다가 겨우 잠들고 이제 깨어난 소햏의 짧은 생각으로 시게인들에게 제안하오니, 시게의 발전을 위해 더 충실히 무장하는 시게인들이 되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