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당신을 자세히 볼수록 낯설었다
이렇게 생긴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구나
이름 있는 것들은 왜 그 이름이냐고 묻던
어릴 적 순수한 미시감이 든다
당신은 왜 부모인가
매일 본 거울인데 이따금 생소했다
그럴 때마다 투영의 저편은 현실을 어떻게 보는지 생각에 잠겨
부모라는 존재보다 날 사랑할 자신이 없었다
당연한 것의 소중함이 낯설어지자 더 소중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