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게시물ID : gomin_13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SD★
추천 : 5
조회수 : 1237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7/07/12 02:17:49
1년 전쯤부터 친해진 친구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굉장히 뜻도 맞고, 제가 힘들때 자주 도와준데다가
나이에 맞지 않게 성숙하고 많은 경험을 한듯했습니다.
몸집도 크고 어떤일이든 좌절하지 않고 추진하는데다가 저랑 집안사정도 비슷하고..
아무튼 급속도로 친해진 친구죠.
근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술도 마시고 하다 보면 옛날얘기, 집안얘기 하잖아요?
우선 자기 집이 엄청난 부자랩니다. 옷입는거나 그런거 보면 그리 부자인거 같지도 않고
씀씀이도 저 이상으로 돈쓰는것도 못봤고요. 부자라고 돈 많이 쓰는건 아니니까,
아, 거기다 겸손하고 착실하기까지 하구나 하고 친구에 대한 호감만 증가했습니다.
근데 이 이야기들이 점점.. 자기가 어렸을때 불법적인 짓을 많이 해서 소년원도 갔다오고 그랬대요.
뭐 그런 쪽 이야기는 모르니까 그냥 말해주는대로 믿었지요.
그러다 점점 이야기들이 더 심각해집니다.
아버지께서 심장마비가 또 오셨다. 누나는 차를 타고 가다가 전복사고를 당했다.
얼마전에 검강검진 받았는데 간쪽에 암이 생겼다- 고했다가 종양으로 밝혀졌다고 하더군요.
참 운도 없구나 하고 생각을 했는데 (이런 일들이 몇달안에 연달아 터지니까..)
그러다가 저랑 같이 한 여자를 좋아하게 됐습니다. 저야 별로 안좋아해서 나중에 관뒀는데
이 친구는 그 여자에게 빠져들더라구요. 그러면서 지어내는 말들이 더 심해집니다.
며칠전에 또 유치장 갔다왔다.
대부께서 엄청난 양의 돈을 내게 남겨주셨는데 그걸 아버지가 숨기고 있었던 걸 알게 되어서 아버지를 고소했다.
그랬다 아버지가 깡패들이랑 와서 협박을 해서 무슨 각서를 받아냈다.
지금 여기 와있는 것도 경찰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서이다..
며칠전에 호텔을 한채 샀다. 그러고 나서 이복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그놈들이
돈땜에 나한테 들러붙는다.. 이번에 BMW신기종을 샀다 엄청 빠르다.
등등.
이런 사람이 있기도 하겠지만.. 절대로 증거나 그런 낌새도 없습니다. 말만 합니다. 차도 안보여줍니다.
만나면 택시타고 옵니다 ..
그 여자와의 일도 저에게 잘- 풀려간다고 어젯밤에 뭐뭐했다고 이러더니 그 여자 말 들어보면 아니고..
(그 여자와 저는 친한 친구로 그 여자 성격상 거짓말을 못합니다.. 저에게 다 털어놓는 그런앤데.)
저랑 했던 일들도 다른 친구들에게 부풀리거나 덧붙여서 이야기하고.
저는 그 친구랑 좋았던 기억이 많기 때문에 그 친구가 싫어지기 싫어서 한참 같이 안놀았습니다.
다시 만나서 이야기 할때 일부러 거짓말 해도 별 문제없을만한 가벼운 주제로 이야기를 하면..
또 무슨 자기한테 닥친 재앙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무슨 아버지가 자기 마약검사를 시켰네 하면서요.
지금은 한두명을 제외하고는 그 애와 친했던 제 친구들은 다 등을 돌렸습니다. 거짓말쟁이라고요.
저는 안간힘을 쓰려고 하는데.. 이제는 저와의 우정도 진짠지 모르겠습니다.
입을 열때마다 저는 쟤가 또 거짓말하나 이것만 보게되고..
제 친구 인격장애인가요?? 스스로 정말 그런 삶을 살고 있다고 믿는건지.. 도와주고 싶지만
정신과 치료 받아보란 소리. 못하잖아요.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