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바다의 현
셀 수 없는 빗줄기의 변주
이 평화를 독재자와 듣고 싶다
산들거린 숲의 여음
꽹과리 치듯 한 이명의 장단 넣는 햇살
이 느림을 초면인 원수와 듣고 싶다
서러운 것들 신음이 만든 도시의 밤
즉흥주정가 부추기는 달빛
이 소박한 애환으로 누구와도 친해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