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가 빛날 자리에 대신 달이 찬 깨진 가로등
심장을 꺼트린 후 유작으로 대성한 예술가 같았다
악수 청하듯 뻗는 손끝에 반지처럼 올린 명작
마침 애꾸눈 길괭이가 잃어버린 제 눈알이라며 울었다
불통의 언어나 달에 우는 심정은 비스름하리니
나 역시 어둠 속 잃어버린 게 있다고 분위기를 교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