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내게 와줬던 작은 냥이가., 벌써 늠름하게 자라 수컷 역할을 하네요.
언니는 중성화 하자고 예전부터 그랬지만 저는 그 작고 연약한 데에 칼 대기 싫어 미루고 늦춰 왔어요.
그러다 이불에서 스프레이를 발견하고 결국 오늘 수술...
퇴근하고 집에 오니 어기적 안방에서 나와 제 발등에 머리를 비비는데 빨갛게 부어올라 봉합된 수술부위가 너무너무 안쓰러워 눈물이 터질 것 같았어요.
소파에 앉으니 제 옆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힘없이 조는 것 한 컷 찍었습니다.
애기야
누나가, 누나가 너 정말 행복하게 해줄게
너 마지막에 눈 감을때까지
니 옆 지켜줄게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고 수술 견뎌낸 우리 애기
인간의 이기심으로 이렇게 아파하게 만든거
너무 너무 미안해...
사랑해 우리 애기야
내가 진짜 잘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