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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9일, 불타는 그라운드
게시물ID : humorstory_3150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라크산소주
추천 : 0
조회수 : 12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28 00:13:57
아직 평온한 그라운드, 할머니가 할아버지가 경기 시작전에 몸을 풀고 있는데요..
아! 저기 선수 들어옵니다! 중3 아들을 데려온 것을 보니, 아마 ㅇㅇ가족인 것 같은데요.. 일단 들어오자마자 몸을 풀고 있습니다. 바로 벌러덩 눕는 군요.. 두시간 후, "사돈"이 들어옵니다. 아.. 이쯤에서 직구를 던지려고 하나요? 이 타이밍에서 직구라니! 안돼요! "ㅇㅇ 공부 잘하니?" 아... 헛타... 번트입니다! "물 마시고 대답할게요" 오.. 적절한 번트군요, 네, 아무래도 이 상황이 아마 2년째 계속되니 대처방법도 잘 아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경기는 계속됩니다. 아직 득점은 없는 것 같군요.. TV를 보고 있는데요, 아! 안돼요!! 저거 안돼요!! 정치뉴스가 나오고 있어요!!! 여기서 공격을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아버지, 어디 당 지지하세요....?" 아!! 저 선수 이성을 잃었나 봅니다! 여기서 정치라뇨!! 안돼요 이거! 아마 그라운드를 불태울 생각인가 봐요! "나는 박근혜다."아! 안철수 지지자인 아버지! 이제 득점 기회를 찾는 것 같습니다!, 대선 시즌에 정치라뇨!! 이거 반칙입니다. 모든 선수를 적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에요. 저.. 저기 할머니가 리모컨을 잡으시네요, 드라마를 트시는 것 같아요. 다행입니다.. 하마터면 아예 그라운드가 날아가는 줄 알았습니다. 아.. 설전이 일어난 그라운드가 반쯤 타있네요, 이젠 다른 식구들도 들어 온 것 같고... 아직도 TV를 보고 있습니다. 뉴스채널은 아니고, 드라마네요. 잠깐, 저기 리모컨이 돌아가는데.. 야구입니다! 아주 이 그라운드를 또 불태우려고 그런가요? 아... 망했습니다. 이제 종교만 나오면 그라운드가 해체가 되겠어요. 그렇습니다. 여기서 가족들이 서로 세이브를 잘 해야돼요. 그렇지 않으면 이번 그라운드는... 완전히.. 오, 이 타이밍에 휴식시간입니다. 저녁을 먹을 듯 하군요. 행여나 밥상을 뒤집는 짓은 안할 것이라고 믿습니다. 반찬투정은 퇴장시켜야 하구요. 저기 뭔가요? 휴식시간에.. 반찬투정입니다!! 아!! 휴식시간 마저 망칠 지경인가요? 여기서 자폭할 건가요? 아.. 여기서도 한결같이 눈치를 주는 어머님, 다행히 눈치를 살폈는지 억지로라도 먹는 것 같습니다. 다행이네요, 아들이 눈치가 빠르긴 한가봅니다. 저녁시간이 파하고, 다시 경기에 돌입합니다. 오랜만에 만났다고 다들 화목한 분위기에 경기를 진행하는데.. 입모양.. "얘야, 넌 ㅊ..취직은.." 아.. 이 경기... 마지막을 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저희도 이제 경기중계 그만 해야겠어요. 이대로 가다간 저희도 성격 파탄나겠습니다. 달콤한 과일 앞에 오랜만에 보는 가족앞에서 이러는거, 정말 더러운 플레이입니다. 다들 이성이 나갔나 봐요

 

 

 

 

 

 

오유분들 추석 잘 보내세요!! 쓰다보니 노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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