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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나이 29.......
게시물ID : soju_11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목표는신
추천 : 12
조회수 : 629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2/09/28 02:49:44

간만에 좀 하게 마셔서 그냥 끄적여 봅니다...

다소 욕이나 반말이 있더라도 좀 이해해주세요....

내나이 29

지금은 엄마와 여동생 나밖에 없는 우리가족

철없던 한참 사춘기 중2때 아버지 사고로 하늘로 가시고

갈길 못잡아서 갈팡질팡 미친짓 다하면서

학교도 안가고 이놈저놈 지나다니면 때리고 돈뺐고 미친짓도 많이 하다가...

어느날 내가 이렇게 나가면 씨발 나 이런짓하고 다니면 나중에 위에가서 아빠 얼굴 어떻게 보지?

지금 우리가족 누가 지탱하지? 이생각이 문득들어 정신차리고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대학가본다고 설치다가 그때 내가 대학가면 안돼는.....

안그래도 집구석 다쓰러져 가는데 내가 대학가면 그뒤엔?

이생각에 입금했던 등록금 다빼서 집에 주고 동생 학비하라고 돈주고

돈많이 준다고 해서 아무도 아는 사람하나없는 (우리집은 군산) 남원으로 수로공사(노가다)가서

처음으로 번돈 집에 당연히 다주고 동생 학비에 급식비에 생활비 보태볼려고 미친듯이 발버둥치면서

주유소 편의점 E-마트 고기집 레스토랑 호프집 가스충전소.......등등 미친듯이 합법적으로 문제 없다고 생각되는데서

여기가 돈은 좀더 준단다 이러면 아무 미련없이 옮겨다니면서

미친듯이 돈벌어다가 어느날 인생살면서 정말 존경할만한 사람 밑에서 장사라는 걸 처음으로 배우면서

나는 못배웠으니까 내 하나뿐인 동생은 어떻게든 대학보내야한다............

보내야한다..........난 못갔으니까 내동생은 보내야지........우리집 내가 어떻게든 먹여살려봐야지........

여기서 우리 오마니는 나어릴 때 사고가 잘못나서 척추뼈와 척추뼈 사에 있는 척추뼈가 눌려서 허리가 안좋아서 무리한일못하지.......

그런다고 몸이 건강한것도 아니고 고혈압에 엄마 나름 힘들다고 매일 술에취해 혈압으로 쓸어지는건 다반사.....

밤새 일하고 오면 잠도 한숨못자고 엄마옆에 폭풍간호 날새고 다음날 일나가는일은 다반사.........휴...........

이제 시작이다.............

태어사나서 처음으로 존경하는 형님 만나서 나름 군산에서 제일 잘나갔던 술집(호프집)에서 그형님한테 장사라는거 배우면서

악착같이 3년 일해다가 생활비 주면서 나 입을거 안입고 쓸거 안쓰면서 버티면서 동생 학비만들어다가 대학이란거 보내고..........

군대 면제 받아볼려고 악착같이 노력하다 동생 이제 성인이라 절대 안된다는 말에 좌절하고 어떻게든 동생 졸업시키자 이생각에

어떻게든 군대 계속 연기하다가 더이상 연기도 뭐도 안된다는 말에 어쩔수 없이 군대 간 내나이 24살 11월

어찌 어찌 운이 좋았나 부대에서는 나름 쌀밥 왕고라 아무리 선임이라도 나보다 어린애들한테 욕먹기싫어서 악착같이 버틴 군대

(처음 소대장 동갑 부소대장 동갑 두번쨰 소대장 한살아래 부소대장 1살위 마지막 소대장 2살아래 부소대장 1살아래 선임분대장 이제갓 21)

나름 미친듯이 했다고 돌아온 나름 좀 많은 포상^^

어쩌다가 자랑질 했네..........

마지막 휴가나와서 면접에 전역후 1주일만에 바로 취직 보안업체에서 미친듯이 근무 집에 계속 생활비 지원에

나없는새 동생 그 씨발 악마같은 학자금 대출에..........아우...........

그래도 내동생 학교는 내가 마쳐줘야지 이생각에 동생 돈모아 시집가라고 넌 신경쓰지말라고.......

휴............

그러다가 다시 장사 배우던거 마져 배워 어떻게든 장사해보겠다고 미친듯이 일.......일일..........일.....일..........

그렇게 내나이 지금 29............

생에 처음으로 가장오래 사귄 여자 2년 돼는달 내 모든걸 이해해 주는 이사람하고 내년 그녀 생일에 결혼해달라고 청혼하려던

모든계획실패...............

휴...................

그간 정을 너무많이 줬나........이생각에 모든 일이고 뭐고 다 때려치고......엄마한테 미안하다는 말 하고......

조금만 이해해줘..........우리 오마니는 그래도 아들 이라고 하나있는거 그동안 고생햇다고 아무생각 말고 쉬라고........

마음 정리하고 앞에 잡힐듯 잡히지도 않는 내 앞길 때문에 고민..........

2달째 집에서 거의 칩거중인데............

오늘 진짜 정말 태어나서 처음으로 후회라는걸 해봤다..............

휴.........형!!누나!!!동생들!!!

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가끔 이런글 올리는사람 뭐하는짓?

뭐 이런정도로 생각했는데.....

어따 어떻게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쉬는동안 생활비 보탠다고 카드 있던거 긇고 어떤다 긇고 했던게 오늘 경고 전화와서.........

동생한테 겨우 50.........그래 어찌보면 큰돈일수도 있는 돈인데 50...........

정확히 532450원??

이돈 가지고 동생한테 일단 니가 월급으로 갚아주고 오빠 카드를 그만큼 써라........

오빠 면접봤으니까 급한데로 그렇게 하고 하자............

진짜 동생 퇴근하자마자 카드 내놔라 보채고........그돈 빌려주는 걸로 온갓 생색에..............

정말 오늘 처음으로 동생한테 했던 모든게 후회가 되더라.............

정말 속터져서.......내가 아버지 돌아가신뒤로 10년 넘도록 눈물을 5번도 흘려본적이 없는사람인데......

오늘 진짜 눈물 나올꺼 같더라........

지금도 울먹울먹해...............................

휴.............................................

진짜.......한숨만.........................

술처먹고 긴글 끄적인거 미안해 형들 누나들 동생들!!

진짜 정말.......답답하더라고..........

이해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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