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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병원 이야기 - 3. (스압주의)
게시물ID : military_35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검은날개
추천 : 6
조회수 : 261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8/02 22:26:55
오늘도 브금은 실패네요.



군병원 이야기 - 1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military&no=2202&page=1&keyfield=subject&keyword=군병원&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2202&member_kind=

군병원 이야기 - 2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search&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military&no=2945&page=1&keyfield=subject&keyword=%B1%BA%BA%B4%BF%F8&mn=&nk=&ouscrap_keyword=&ouscrap_no=&s_no=2945&member_kind=

오늘은 세 번째 이야기 어떤 간호장교에 대한 루머 말씀드릴게요.

이건 당사자와 함께 있었던 지인에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분은 제가 퇴원할 때까지 거기 있었습니다.

 간호장교에 대해서 이야기 할까 합니다.


간호장교의 마음은 이런식으로 보시면 됩니다.

당신이 예고에 입학을 했습니다.

남자라고는 선생님 빼고는 없어요.

근데 여자 대부분이 당신에게 관심이 있어요.

잘생기지도 않았는데 남자라고는 걔들 말고는 볼 수가 없는거예요.

전부 기숙사 생활을 해서 어찌 못하거든요

심지어 같은 동에 살고 같이 수업듣고 같이 밥먹고 그럽니다.

가끔 보는 남자라고는 TV에 나오는 연예인이나 면회오는 친구의 오빠나 동생, 친구말곤 없는거죠.

그럼 거기서 여러분은 어찌하겠습니까?

당연히 얼굴 이쁘고 착하고 집안 빵빵한 애와 사귀겠죠?

대다수의 여자가 좋아한다면 말이죠.


오유니까 남고로 말해야 하나 -_-


아무튼 간호장교도 똑같습니다. 

거기다가 나이대도 얼추 비슷해요.

그러니 그냥 여자와 남자가 만나는 것과 같은 겁니다.

병사랑 간호장교랑 사귀기도 하고요.

환자랑 간호장교랑 사귀기도 합니다.

군의관과 연애하고 결혼하는 커플도 드물게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간호장교가 바람도 핍니다. 

환자를 상대로요.


제가 아는 이야기는 간호장교가 바람을 핀 사건입니다.

병원에 입원해서 한참 형들하고 식후 땡으로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마실 때였습니다.

저녁마다 모여서 이야기를 했는데 놀라운 이야기 하나 해준다고 하더군요.그러고는 말해줬는데 같이 놀던 애 '민호(가명)'라고 있었답니다.

그 애가 집이 엄청 잘산다고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자기네 보다는 못산다고 했습니다.

하루는 민호가 박중위(가명)랑 놀고 있었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걸 멀리서 클론 휠체어춤 연습하면서 보고 있었답니다.

원래 둘이 좀 각별했다고 합니다.

박중위 남자친구가 미식축구 선수인데 지금 일본으로 유학을 간 상태랍니다.

근데 소홀해지네 이건 이러네 저건 저러네 하면서 조언을 구했고 그 때마다 민호가 이야기를 들어줬죠.

그 날은 이런 이야기가 오고 갔답니다.

민호 : 저 28일에 외출 나갑니다.

박중위 : 그래? 가서 진료 잘 받고와. 그 다음 날 내 생일인데 나이트 근무다.

민호 : 생일이십니까? 언젭니까?

박중위 : 너 외박 나가는 다음 날 생일이다. 왜? 선물이라도 사줄거야?

민호 : 미쳤어요? 내가 그런 걸 왜 삽니까?


그리고 또 수다를 떨고 있었다 했습니다.

28일이 되서 외출을 나갔다 왔답니다.

그리고 28일 저녁에서 29일 새벽을 달리는 때 박중위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복귀 시간이랑 나이트 근무 시간이랑 얼추 맞아서 얼굴을 서로 볼 수 있었답니다.

그 형은 먹을 것 사왔나 마중나갔고요.근데 주머니에서 뭘 꺼내더랍니다.


민호 : 생일 선물입니다. 용돈 받은 걸로 대충 샀으니 별 거 아닙니다. 받으십쇼.

박중위 : 올~ 생일이라고 주는거야? 풀러봐도 돼?

민호 : 저 옷 갈아입으러 가겠습니다. 생일 축하드립니다


.이 형이 궁금해서 뭐냐고 빨리 풀어보라 했답니다.

그랬는데 불가리 시계가 딱!!

A/S 카드가 딱!!!


일개 병사가 불가리 시계를 선물로 줄 정도면 장난이 아닌거죠.

그 때 바로 찾아가서 너 미쳤냐고 뭐라고 했답니다.

근데 가만 생각해보니 민호가 이상했던 적이 많다고 합니다.

박 중위가 근무를 설 때면 이상하게 얘가 잠을 자지 않고 같이 놀아줬고

11시면 슥 나가서 2시에 만날 들어왔대요.

신경 안쓰고 있었는데 자주 없어지니까 이상하게 주에 2~3번씩은 꼭 그랬답니다

.뿐만 아니라 박중위 근무 때면 항상 중간 시간에 근무를 자처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이것도 의심이 들었다 합니다.

그 생각에 민호한테 물어봤더니 얼버부릴 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넘겼는데 큰 사건 하나가 터졌답니다.

박중위랑 민호랑 car... 그게 걸렸답니다.

물론 서로 마주친 건 아니고 민호네 차에서 하는 걸 저가 있는 Bed 형이 봤답니다.

그리고 얼마 뒤에 민호가 총 맞고 그러고 있다가 얼마 전에 전역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잠깐 썰을 풀면 지방에 모 병원에 갔을 때 거기 미대를 다니는 사병과 간호장교가 사귄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남자애는 완전 애처럼 생겼고 간호장고는 하체 비만이었지만 귀엽게 생긴 얼굴이었죠.

아, 그리고 한 가지!!!군 병원 보직이 뺑뺑이 입니다.

무슨 말인지 아시겠죠?제가 들은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는 경영학과 애가 수술방에서 수술 보조하고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들은 충분한 훈련을 통해서 보직에 들어가는 건 다들 아시죠?

그런 겁니다.대포를 쏴본 사람이 포를 드는게 아니고

자동차 정비를 잘 했던 사람만 정비 쪽으로 가는게 아닌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하더군요.

다시 본론으로 오겠습니다.

그 일을 듣고 약 3개월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나이 많은 일병 형이 있었죠.

그 형의 이름은 정운(가명)이 형이었습니다.

정운이형이 다른 사람은 다 싫어했는데 유독 박중위만 좋아라 했고 잘 따랐습니다.

나이 대우도 잘해주고 살갑게 해주고 편의도 잘 봐줬기에 좋은 사람 정도로 보고 있었답니다.

근데 박중위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랍니다.


박중위 : 정운이 너가 나이가 있으니까 내가 연애 상담 좀 할게.

정운형 : 말씀하십쇼.

박중위 : 남자 친구가 있는데 지금 일본에 있거든. 사실 만나기 힘든건 당연하고 연락도 제대로 못해.

정운형 : 네, 그런데 무슨 일입니까?

박중위 : 근데 요즘 썸 있는 남자애가 있어. 나이는 어린데 집도 잘 살고 나한테도 잘해주거든.


정운형이 이 때 기분이 굉장히 나빴다고 합니다. 

하지만 계급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죠.



박중위 : 지금 그래서 어째야 할지 걱정이야. 남자친구랑은 3년 됐는데 너무 힘들다.

정운형 : 그래도 남자 배신하면 안 됩니다. 그거 잠시 부는 바람 같은 겁니다

.박중위 : 그렇지? 너가 생각해도 이건 아니지?


그러고는 한 숨을 쉬더랍니다.

며칠 후 근무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려고 했답니다.


박중위 : 정운아. 전에 이야기 헀던거 좀 자세히 나랑 말해줄 수 있어?

정운형 : 알겠습니다.


병원 안에서만 있고 답답해서 바람도 좀 쐴 겸 나갔답니다.

한참을 이야기 하다보니 숙소 근방에 다달았다고 합니다.

그 때 박중위가 은근 다가오면서 살결이 스쳤다고 합니다.

순간 정운형은 위에 이야기가 떠올랐죠


.정운형 : 들어가십시오. 전 여기까지만 데려다 드리겠습니다. 할 이야기도 이제  별로 없고요.

박중위 : 괜찮아. 좀만 더 가자.


간부 숙소로는 출입이 불가합니다. 

표시도 되어 있고요.

근데 숙소 출입 불가 표시까지 불과 20m도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약간 이건 아닌 것 같아서 얼버부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엄청 씩씩 거리더라고요.



정운형 : 야 ㅆㅂ 나 박중위한테 당할 뻔 했다.

그 형 : 뭔일인데 그래?

정운형 : 이러저래 불라불라.... 그랬는데 니가 해준 이야기가 생각 난거야. 그래서 지금 도망쳐 왔어

.그 형 : 민호도 그런 식으로 갔대.

정운형 : 정말로?그 형 : 어. 그 놈 만날 거기 들락날락 거린 거 맞다고 나한테 총 맞기 전에 말해줬어.

정운형 : 그럼 아직도 만나나?

그 형 : 잘은 모르는데 간간히 만나나봐.

정운형 : 썅뇸!!

물론 모든 간호장교가 이렇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부 착하지도 않고요.

김소위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 놈이 있었죠.

이 놈이 여자를 엄청 만나봤어요. 

정말 원없이 사귄 녀석인데김소위랑 친해져서 사적인 이야기도 하는 사이가 되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소위 평소처럼 놀고 있었더랍니다.

간호장교실이라고 있습니다.그 앞에서는 기간병이 근무를 섰고요.

둘이 간호장교실에서 놀고 있는데 문을 슥 닫더랍니다.

놈은 낌새를 챘는데 모른 척 했다고 합니다.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간호장교는 탈의실로 들어가서 힘들다며 의자에 앉았답니다.

그리고 어깨를 손으로 두들기면서

"아, 요즘 무리해서 그런가? 너무 힘들다."

라고 말했다 하더군요.

간호장교실 안에 탈의실이 있기 때문에 테스크에서 많이 멀어집니다.

즉, 기간병과 멀어지는 공간이란 뜻입니다.

또 간호장교실 문이 닫혔고 탈의실 문도 하나가 있었기에 이중방음입니다.

근데 이 놈은 모른 척 했다고 합니다.

보이는데 아직은 신분 때문에 모른 척 계속 이야기만 했고 그러다가 불침번 근무가 끝나고 돌아와 잠을 청했다고 사회에서 들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모두가 이런 것은 아닙니다.


소령, 대위 간호장교 분들 정말 잘 챙겨주시고 그런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남자와 여자가 있는 자리고 서로 20대 초반에서 중반의 나이다보니 연애에 눈을 뜬 시기겠죠

.그리고 만나는 사람도 거기서 거기고요.

또 한 가지 말씀드리면 병원 장기 입원 병사 대부분이 잘 사는 집안 애들입니다.

어떤 형은 자대 금방 간다고 했으면서 분당 - 부산 - 분당 왔다갔다 하다가 바로 전역했습니다.

참고로 간부와 병사는 사귀면 안됩니다.

그리고 2개급인가? 차이나는 간부끼리도 사귀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다 들었습니다.



다음 번에 이 형네 집안에 대해서도 알려드리겠습니다.

상식을 뛰어 넘는 집 안입니다.

물론 이야기는 크게 스펙타클하진 않지만 그 과정 속에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들이 나옵니다.그럼 오늘은 이만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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