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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목화밭 같기도 한 역시 여름엔 구름떼가 퍽 볼만했다
장마 전후로 밀려드는 징조라서 여름만의 구름이 근사하다
시야가 미치는 파란 하늘의 여백과 대등하게 부푼 뭉게구름이 전개되는 양상은
둥근 어항 속에서 비췄을 세상처럼 가가 휘어 내가 중심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산 사이 잇는 고가 다리서 땡볕에 눈부신 더 위로 손가락을 펼쳐 미풍을 혈관으로 흘러들게 했다
왈칵 껴안고픈 저 뽀송뽀송해 뵌 실체가 다 수증기라니 보고도 못 믿겠다는 말초적 동심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