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은 6월 1일 MBC 라디오 '두시의 데이트 윤도현입니다'에 출연해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가수다'(이하 나가수)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옥주현 안티팬들에게 쓴소리를 날렸다.
김어준은 옥주현의 안티팬에 대해 "사람을 싫어하는데 이유는 없다. 대단한 이유가 필요하지 않다. 어떤 연예인이든 좋아해줘야 될 의무가 시청자들한테는 없다. 어떤 연예인이든 마음에 안 들면 얼마든지 싫어할 수 있다"며 개인취향에 대해서는 인정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싫은데 다른 사람에게도 같이 싫어해 달라고 하는 건 아니다. 지금 그런 현상이다. 다른 사람들도 싫어하게 만들고 싶으니까 '내가 괜히 이러는 게 아니다'라는 걸 보여주려 한다. 사람들은 원래 자기가 믿는 것과 객관적인 결과가 다를 때 생기는 간극을 채우려고 한다. 그 차이를 메우기 위해 음모를 필요로 한다"며 현재 상황을 짚었다.
김어준은 "안티팬들이 간과한 게 있다. 바로 안티팬들이 옥주현의 스토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가수'에서는 스토리가 중요하다. 스토리에 감정 이입이 되면 이 노래가 자기 이야기로 들리고 그 때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인다. 그런데 애초에 옥주현은 평탄하고 커다란 스토리가 없었다. 그런데 워낙 당하니까 곡절이 생겼다. 연민을 가지는 분들이 생기고 감정 이입이 시작되고 있다. 이게 역설적이다. 안티가 오히려 옥주현을 돕고 있다. 스토리는 '나가수'에서 롱런 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제작진을 향해 "옥주현을 측은하게 생각해서 그녀를 돕는 순간 모든게 끝이 난다"며 담담하게 제작하라고 충고했다.
한편, 김어준은 이날 방송에서 "최대 피해자는 JK김동욱"이라고 밝혔다. "모든 이목이 옥주현에게 집중되다 보니 김동욱은 사실상 가장 무서운 형벌인 무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 이유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