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오유가족들께 부탁드리고 싶은건 아래 글은 그냥 내 생각이니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는 식의 리플보다는 난 이렇게 생각한다는 리플을 부탁드립니다. 정치인들이 서로 싸운다고 우리끼리 언쟁하며 싸울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서로 발전적인 토론을 부탁드립니다.
최근 토론프로그램을 보다보면 대체적으로 야당쪽의 주장이 탄핵만으로 모든걸 평가하지 말라는 겁니다. 탄핵 외에도 중요한게 많다고 하며 궃이 탄핵이라는 큰 사건을 축소하거나 외면하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보이더군요. 거기에 대한 변명아닌 변명으로 인물과 정책을 꼼꼼히 살펴서 투표하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지난 16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을 비롯한 대부분의 당에서 대략 40% 이상의 물갈이가 된걸로 알고 있습니다. 상당히 많은수의 후보들이 인물과 정책을 보고 판단한 유권자들에 의해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것이죠.
솔직히 이들 한명한명의 인물과 정책에 대해 나는 잘 모릅니다. 그저 내가 찍은 의원이 어떻다더라 하는 정도만 알고 있죠. 어찌됐건 개개인의 인물과 정책을 보고 선출된 국회의원이라면 정말 각각의 소신에 맞춰서 국민을 위해 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무슨일들을 했는지 자세히는 모르지만 탄핵 하나만 봐도 나머지는 미루어짐작할 수 있다고 봅니다. 탄핵이 뭡니까? 국민의 대통령을 퇴직(?)까지는 아니더라도 실직(?)을 시키는 엄청난 일입니다. 찬/반 여론이 들끓었고, 많은 국민의 시선이 집중돼 있는, 역사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대단히 중요한 일이었죠.
이런 엄청난 일을 195명중 193명 찬성이라는 민주주의 국회에서는 말도 안되는 - 어디까지나 제 생각입니다. - 찬성표를 통해 가결이 되었습니다. 개개인의 인물이나 정책따위는 당리앞에서 찍소리도 못했고, 찬성하지 않는 의원은 공천에서 박탈하겠다는 당대표의 협박에 모두 굴복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또 인물과 정책을 보고 투표하라는 얘기가 어떻게 나올수 있는지 그들의 상식이나 생각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더군요. 민노당의 노위원장의 비유처럼 이제는 판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사람이 바껴도 기존의 뿌리 위에서 그들은 전혀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이번 투표에서 한민자 연합에 속해있는 후보는 일단 인물이나 정책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배제하고 생각할겁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남더군요. 물론 이들 이외에도 많은 당이 있구요.
어찌됐건 총선을 불과 한달 앞두고 탄핵이라는 엄청난 일을 저질러놓고, 거기에 반대하는 국민들의 촛불집회를 불법으로 규정하더니, 이제는 선거에 영향을 미치니 아예 집회 자체를 못하게 한건 너무나도 어불성설이라 생각합니다.
탄핵안을 통과시키지 않았으면 이런일도 없었고, 통과시키더라도 총선과 관계없는 시키에 통과시켰다면 촛불집회도 꾸준히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개개인의 국회의원들이 정말 국민의 편에 서서 자신들을 지지해준 국민들의 민의를 읽었다면 가결자체가 될리가 없었겠죠.
좀 횡설수설한 부분들이 있는데... 어찌됐건 결론은 인물과 정책을 보고 판단하는게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는걸 얘기하고 싶었다는겁니다. 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