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매미는 여름에 울 뿐이지만, 매미에게는 평생 우는 것이다
참는 눈물도 눈물이다
어둠에서 참아온 눈물이다
마침내 가장 화려한 날 터트린 울보여야 하는 녀석을
시끄럽다고 미워할 수가 없다
어차피 여름의 종말과 함께 낙엽처럼 말라비틀어질 것아 더 울어라
달래주진 못 해도 너 우는 걸 미워할 정도로 야박한 세상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