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안하는 사람들의 대표적인 주장은 그놈이 그놈이고 뽑을 사람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논리는 뒤집어보면 똑똑하고 비전있고 유능하면서도 탈탈 털어서 먼지 한톨 안나와야만 

자신들의 신성한 표를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있다는게 되겠죠.

물론 표를 줄만한 가치가 충분한 사람을 찾아 투표하는게 교과서적인 이상적 투표겠죠.

그러나 투표는 막대한 이익이 걸린 현실의 문제인데 이순신장군이나 세종대왕같은 위인전에나

나올 인물을 찾는 유아적 발상은 우리가 아직도 민주주의를 실생활에 접목시키지 못했다는 반증일 뿐입니다.

일단 정치는 연속적이고 계속되는데 자주 나올리도 없는 이순신장군이나 세종대왕같은 위인을 기다릴 수도 없고 

정치가 부패할수록 투표를 해야만 할 필요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이상적인 투표가 가능한 상황이라면 후보자들 대부분 훌륭한 인물일테니

오히려 누가 뽑힌다 하더라도 크게 나쁠 일은 없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모든 후보가 하나같이 부패한 인물들이라고 가정합시다.

그럼 투표 안하는 사람들의 논리에 의하면 모두들 놀러가는게 당연하겠지만

그러면 결국 가장 부패한 인물이 당선되는 결과를 낳고 말죠. 

왜냐하면 투표를 안할수록 가장 부정한 방법을 동원하고 돈을 많이 뿌리고 공수표같은 공약이나 

특정 집단에만 유리한 공약을 남발하는 등 수단방법을 안가린 인물이 유리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는 당선되고나면 당연히 본전을 뽑기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니 결국 국민들을 가장 크게 등쳐먹겠죠.

결국 이상주의적 선거에 집착해서 투표권을 포기하는 초딩적 사고가 최악의 피해를 초래하게 되는 겁니다.

따라서 정치가 부패하고 악덕 인물들이 후보일수록 오히려 국민들을 가장 적게 등쳐먹을 인물을 뽑기위해

눈에 불을 켜고 반드시 투표해야만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게 현실의 선거이자 민주주의인 것입니다.

좀 과장해서 말했지만 덕분에 그놈이 그놈이라는 양비론에 대한 대처논리도 명확해 졌으리라고 생각합니다.

50보 100보라는 말은 막대한 이권이 걸린 선거에서는 절대로 통용되어선 안된다는 겁니다.

국민을 50조 등쳐먹은 것과 100조 탈탈 털어먹는 것은 막대한 피해의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소선거구 다수대표제라는 한국 선거제도의 특성상 가장 피해를 적게 줄 인물을 찾는 방식의 투표는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이부분은 내용도 길고 또 많은 분들이 아시는 부분이니까 결론만 말하면 국민을 가장 크게 등쳐먹을것 같은 인물을 배제하기

위해서 표를 던지는게 어쩔수 없는 이상적이지는 않지만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투표인 것입니다.

그러면 최악의 인물은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가 문제죠.

정치인은 4가지 부류로 나눌수 있습니다.

1. 선의를 가지고 국민에게 봉사하려는 유능한 훌륭하지만 매우 드문 정치인

2. 선의를 가지고 국민에게 봉사하려 하지만 무능해서 별 도움이 안되는 정치인

3. 악의를 가지고 국민을 등쳐먹으려고 하지만 무능해서 많이 털어먹지 못하는 정치인

4. 악의를 가지고 국민을 등쳐먹으려고 하는데 너무 유능해서 완전히 탈탈 털어먹는 정치인

1번 유형이 없어도 2번이나 3번 유형이 당선되도록 반드시 투표해야 하는 이유는

4번의 유형이 걸리면 피해가 막대해지기 때문입니다.

물론 4번의 유형은 국정수행능력에서는 무능하다고 평가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4번의 유형은 국민들을 탈탈 털어먹는게 진짜 목적이므로 무능하다는 소리를 들어도 별 상관않고

뒤로는 유능함을 발휘해 나라가 파탄날 정도로 탈탈 털어먹는걸 잘 감추기때문에 무능하게 보일뿐인거죠.

결국 표를 던져줄 최선의 상황이 마련되지 않아서 투표를 포기한다는 논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유아적이고 비현실적인 사고방식에 근거한

패배주의로 결과적으로 자신들의 소중한 권리를 더욱 가치없게 만들고

비참한 결과만 초래할 뿐입니다.

따라서 투표는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