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션 |
|
난 당신이 죽는 게 두려워 그러니 인사만 주고받읍시다
찾는 이 없이 살아도 괜찮다고 내가 나로 있게 하는 모든 걸 비우고팠다
얼마나 죽어야 성 찰까 무심한 천지신명에 울던
내 여린 맘은 위로를 받기보단 고독에 의지한다
착한 사람들이 이 험한 세상에 나다녀
염두에 두자니 노심초사하느라 지친다
얽매인 인연의 감당으로 인해 저 혼자 불사신이라도 되는 듯
이름 댈 수 있는 모두 다가 나만 두고 죽을 거 같았다
마음 주고 잊기가 명이 깎인다
누가 떠나도 안 슬프려면 차라리 누구 탓도 못 할 고독이 낫다
그리움과 외로움 중 무얼 더 잘 견디는지 안 후부터 연을 파생하지 않는다
어찌어찌 이미 있는 몫으로도 훗날 큰 슬픔은 예고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