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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당신을 지날 때 휘 소리가 날 뿐이고 싶어
게시물ID : readers_360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구웩궭겍찻차
추천 : 3
조회수 : 25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21/08/03 22:3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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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난 당신이 죽는 게 두려워 그러니 인사만 주고받읍시다

찾는 이 없이 살아도 괜찮다고 내가 나로 있게 하는 모든 걸 비우고팠다


얼마나 죽어야 성 찰까 무심한 천지신명에 울던

내 여린 맘은 위로를 받기보단 고독에 의지한다


착한 사람들이 이 험한 세상에 나다녀

염두에 두자니 노심초사하느라 지친다


얽매인 인연의 감당으로 인해 저 혼자 불사신이라도 되는 듯

이름 댈 수 있는 모두 다가 나만 두고 죽을 거 같았다


마음 주고 잊기가 명이 깎인다

누가 떠나도 안 슬프려면 차라리 누구 탓도 못 할 고독이 낫다


그리움과 외로움 중 무얼 더 잘 견디는지 안 후부터 연을 파생하지 않는다

어찌어찌 이미 있는 몫으로도 훗날 큰 슬픔은 예고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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