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학창시절 좀 안좋은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못생겼다느니, 오크라느니, 어떻게 저렇게 밖에 다니냐느니 그래서 자신감도 떨어지고 정말 난 못생겼나? 하고 거울한번 처다볼 때마다 내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한심해 보였어요. 게다가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지도 돌아가셔서 우울증도 생겼어요. 집안사정도 많이 안좋아지고, 지금은 우울증이 심하진 않은데 이때는 엄청 심했어요. 제일 충격이였던게 모르는 사람이 저 지나갈때 아빠욕을 하는거예요. 도대체 왜 이렇게 만들었느냐고 돌아가신 아버지 욕을 하니까 화를 내고 싶어도 너무 슬프고 동시에 제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어요. 나는 아빠한테 떳떳하지 못한 딸이 된것같은 느낌이었고 쥐구멍에 들어가고 싶더라구요. 학교 화장실 갈때도 같은 반 친구가 저한테 '왜사냐' 라고 했을때 진짜 난 왜 살까, 죽어버릴까도 생각했지만 쉽진 않았어요.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제는 알바하면서 사회생활을 조금이라도 배워갈 때인데 저는 제 외모에 너무 자신감이 없는거예요. 알바 면접을 봐도 내 외모때문에 붙지 않을까 너무 불안하고 알바를 선택해도 편의점이나 주방보조, 생산 같은 알바만 보게되요. 되도록 사람들과 터치가 많지 않은 쪽으로.. 한번은 PC방 알바 면접을 갔는데 제 얼굴을 똑바로 처다보시지 않더라구요. 대답도 설렁설렁 하시고, 연락준다는 말을 했었는데 결국 연락은 안오더군요. PC방에서 알바하는 여자들이 하나같이 왜 예쁘거나 훈훈한 여자인지 알겠더라고요. 편의점 알바를 할 때에는 일을 해도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하는말이 날 보면서 욕하는거 같고, 실제로도 추하고 못생겼다는 말을 대놓고 들어서 계속 신경이 쓰여요. 나한테 막 대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내가 못생겨서 그럴까 하고 움츠러들고 속으로는 짜증나고 신경쓰여서, 당당해지고 싶은데 도무지 그러질 못하겠어요. 한번은 알바하는 점장님께서 이런말씀을 하셨는데 제가 제 나이 또래들같이 밝고 쾌활하지가 않데요. 근데 전 또래 애들같이 예쁘게 꾸미고 머리도 하고 구두도 신고 하고 싶지만 그럴여유가 없어요. 제 돈 벌어 제가 자기계발 해야되거든요. 옷사고 화장품사고 하면 돈이 없어요... 진짜 너무 생활이 궁핍해서;;; 옷이 날개라고 한번 화장한적도 옷도 평소와는 다르게 입었는데 자신감이 없어서 내가 이렇게 꾸며도 본질은 안바뀔거 같고, 진짜로 내 본모습을 좋아해 주거나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는 친구가 영원히 없을것 같아 너무 슬퍼요. 친구도 딱 한 명 밖에 없고.. 밖에서 생활하는 것보다 집 안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요. 사람들 많은데 가면 진짜 죽을거 같고, 무서워서 사람 눈 똑바로 못 처다보겠어요. 내 얼굴을 보이면 싫어할까봐... 이건 제 피해망상일까요... 진짜 저 정신병자같죠... 이렇게 벌벌떨기만 할게 아니라 저도 좀 저를 꾸며보면서 바꿔봐야겠어요. 그래도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바뀌지 않을 테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