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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대니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네
게시물ID : gomin_4179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쪽하늘해
추천 : 8
조회수 : 28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9/30 01:21:01



 

어릴적
그림의 하늘 처럼 파아란 하늘에 구름이 뭉실뭉실 있던 날
촌에 살았던 나는
키우던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던 길
백번,천번봐도 또 보고싶은 엄마를 보고
"엄마!"
엄마는 멀리서 달려오는 내 모습을 보시고
"빨리와 밥먹어야지"

"보청기 일본과 유럽에서도 왜 사용할까"
"아빠 우리도 보청기사자"
아빠,엄마,나 어릴적 셋이서 밥 먹을때
티비에서 나오던 보청기 광고에
듣지 못하셧던 우리 아빠를 위해
엄마한테 보청기를 사자고 한적이 있다
"지웅아 보청기 있다고 다 들을 수 있는 건 아니야~ 그리구 보청기가 얼마나 비싼데"
어린 나이였지만 아빠가 내 말을 잘 듣고 아빠와 둘만의 속삭임을 나누고 싶었던 나는
보청기가 너무 갖고 싶었다
"아빤 괜찮어 보청기 없어도 지웅이 말하는 거 다 들을 수 있어 괜찮어~"
라고 수화로 말씀하시던 아빠
"아니야!!아빠,아빠 보청기만 있으면 다 들을 수 있어 방에 불 꺼져도 내가 무슨말 하는지 다 알 수 있는거야"
흐뭇하게 날 보시던 엄마,아빠
"엄마 아빠내가 꼭 듣게 해줄게!"

지금 내 손에 들려있는 보청기
가끔 일에 치여 너무도 피곤해 잠이 들었을때
어릴적 부모님과 밥을 먹으며 나눴던 대화가 들린다
내 손에 들려있는 보청기 이보청기를 입에다 대고 말하면 아빠에게 내 말이 전해질까,들릴까
조용히
지긋이
한없이 한없이 보청기를 입에대고 떼를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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