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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공기가 허공에 밀도를 더한 것만 같이 어찌나 습한지 호흡이 무거웠답니다
기관지를 통해 밀려드는 투명한 무게가 어떤 매질의 기능을 한 거였을까요
창문 밖 가로등 빛에 탁탁 타죽는 하루살이가 향내로 코끝에 화한 열대야입니다
스스로 불살라 제향을 피운 미물의 사망은 잠 못 이룬 제겐 찰나의 운치였을 뿐이지요
더위가 어둠까지도 처지게 하는 듯 자정답지 않게 밝은 밤엔 별이 꽤 떴습니다
겨울의 어두운 밤은 별빛을 보다 선명하게 내어주긴 해도
별이 가장 낭만적으로 보이는 계절은 여름이라고 별은 여름에 본 날이 많았더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