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긴 뭘 가요. 잘 살고 있구만. 와이프가 미국 바람 들었나 보네요. 그 나이가 가면 제일 힘든게 아빠예요. 와이프는 뭐 할껀데요? 둘 다 뼈 빠지게 일해서 애들 학교 보내고 돈도 얼마 못 벌고. 애들 가면 영어가 문제가 아니라 문화가 힘들어요. 커서 애들하고 거리감도 생길 수 있어요. 와이프 한테 정신 차리라 하세요.
영어도 안되는데 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와이프분도 물론 나가서 일하실 거 예상하고 하시는거죠? 지금 제주도에서 하시고 계시는 모든 것들이 미국 나가면 꿈도 못꾸실 일일 겁니다. 애들 둘 아침에 준비시켜서 학교보내고 발런티어로 엄마도 참여하고 하교시켜서 투터시키고 공부진도봐주고 짬짬이 부업하면서 애 보실 각오 되신 건가요? 특히 주말이 없는 직업일텐데요. 용접 아무나 안시켜줍니다. 목수도 말 안통하면 한국인 목수한테 이새끼저새끼 소리 들어가며 제대로 대우도 못받고 돈도 최저급으로 받고 그와중에 신분도 불안하면 멀쩡하던 가정도 깨집니다. 부부가 공부 탄탄히 하시고 온갖 준비 다 하고 가셔도 힘든게 이민생활이에요. 티비에 나오는 꿈같은 생활 어림도 없습니다ㅎ 그 와중 한민족 교포 사기도 있고요.
처음에 오시면 아마 잘 어울리기 힘들겁니다. 교포들은 한국에서 막 온사람 별로 안좋아해요. 한번 도와주면 낮밤없이 계속 도와달라고 불러대고 라이드해달라, 공문서 무슨소리냐, 한달치 우편 다 들고 와서 이거 중요한건지 봐달라 그러고 학원이나 특별활동 시키면 같은 거 등록하겠다고 하고 자기애들 같이 가는김에 데려다달라 이러는 염치없는 엄마들이 너무 많아서요.
그리고 지금 코로나로 이민 문호 닫혀가지고 이미 신청 들어간 사람들도 한없이 늘어지는데 몇년을 기약도 없이 한달에 3천불 벌어가면서 버틸 수 있겠어요???? 애들은 커가면서 한국말 잊어버리거나 한인타운으로 들어가면 영어도 안늘고 한국말도 잊고 어중간해지고 와이프는 생활에 찌들어가지고 괜히왔다고 왜 안말렸냐고 허구헌날 한국 테레비만 보면서 엉엉거려도 너무 늦어서 돌아가서 할 것도 없고 그러면 버티는 거 가능하시겠어요?? 이상 이민 23년차 교포 드림.
박사학위 있는 전문직도 기회만 되면 돌아가는 판국입니다... 진짜 도시락 싸서 쫓아다니면서 뜯어말리고 싶네요. 미국 온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닙니다. 왜 좋은 발판을 놔두고 맨땅부터 인생 리셋하려고 하십니까 ㅠ 언어 안되면 일자리는 진짜 아예 못잡습니다. 전문직 아니면 비자도 못받아요. 기러기아빠 하실 생각 아니면 이민은 생각도 마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