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후반 여자 근 2년간 연애 공백기가 있었어요. 중간 중간 외로운 감정을 느끼기도 했지만 연애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진 못했던 것 같아요. 거기에 일까지 바빠지니 연애는 점점 남 얘기. 어느순간 연애를 하고 싶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 자체가 귀찮은 상태가 되었었죠. 스스로 연애세포가 죽은 것 같다고 말하고 다녔거든요.
그러다 몇 주전 우연히 소개팅을 하게 됐어요. 정말 갑자기 생긴 기회였고 큰 기대 없이 만났어요. 첫눈에 반한다까진 아니지만 좀 더 만나보고 싶다는 호감이 생겼죠.
첫 만남 이후 한번 더 만났고 개인적으로 극적이진 않더라도 그냥 서로 나쁘지 않다 정도의 상태라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연락이 끊겼죠. ( 연락은 서로 번갈아가며 했었어요.)
아쉽긴 하지만 인연이 아니었다고 스스로 위로하곤 있는데, 왠지 모를 씁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문제는 갑자기 연애에 대한 불씨가 생기니 점점 커지는 듯 합니다...ㅠㅠ 차라리 소개팅 따위 하지 말걸 그랬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