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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는 중국의 속국이 아니었기에 조공,책봉관계를 유지했던것
게시물ID : humorbest_3608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엘파란
추천 : 30
조회수 : 3301회
댓글수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1/06/07 03:21:10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06 16:13:18
불과 몇년전까지 중국에서는 고구려를 중국의 일개 지방 정권의 역사로 다루지 않았다.
중국의 정사인 25사에는 고구려사가 없다. 25사의 열전에서 고구려를 다루었을 뿐이었다.
그 내용은 중국과 고구려의 관계, 고구려의 습속, 제도,산물 등에 대한것이 거의 전부다. 고구려 역대 왕들의 이름조차 다루지 않은것이 중국 정사의 열전들이다. 한마디로 중국인들은 전통적으로 고구려를 외국으로 보았다. 실제로 중국의 역대 왕조에서는 고구려를 비롯한 한국의 여러 나라로부터 조세를 거두거나 인력 동원을 하고 왕위 계승이나 관리의 임명에도 관여할수 없었다.
중국은 고구려를 정복할수 없었기에 조공, 책봉 관계를 유지했던 것이다. 그런데 현재 고구려사에 대한 하나의 비극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의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를 내포하는 중화주의가 대두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공정의 한 부분으로 고구려사를 한국사가 아닌 중국사로 다루고 있는것이 그것이다.
그것은 중국 내 소수민족인 조선족에게 고구려를 중국사라고 가르쳐 조선족과 한국의 역사적 관계를 차단하려는 것등 복합적 목적을 가진 정치 행위일뿐이다.
현재 중국이 통치하는 영역에서 벌어졌던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에서 다루지 말라고 할수는 없다. 그럴 경우 중국 역사에서 그 영역을 고구려가 장악했던 시기에 대한 기록은 공백으로 남게 될것이기 때문이다.
분명한 사실은 고구려를 중국사가 아닌 고구려인 그들의 역사, 나아가 한국사로 다루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중국에서도 제대로 된 연구자는 고구려사를 중국사라고 하지 않을것이다. 고구려사는 한국과 중국의 연구자들 간에 공동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다. 한편 중국의 정치 행위로 인한 고구려사 탈취를 막기 위해서는 다면적 대응이 필요하다. 한국사학은 고구려의 역사에 대한 연구를 축적하여 그러한 대응의 근거를 제공해야 한다


-고구려의 역사, 이종욱 저-  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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