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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상해서 일어나자마자 엉엉울었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3609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한조핥기♥
추천 : 263
조회수 : 14987회
댓글수 : 41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7/09/05 23:28:17
원본글 작성시간 : 2017/09/05 22:17:57
몸이아파서 요즘 계속 잠만 자는데 꿈에 아빠가 나왔어요 

여행을 갔어요 호텔처럼 생긴 것 같은데 

거기서 영화를 볼 수 있도록 만들어둔 홀이 있대서 

영화를 보러 이모랑 저랑 엄마랑 동생, 할머니랑 갔는데 

영화가 너무 재미가 없는거에요 저는... 

근데 영화관에 갑자기 불이 들어오면서 환해지길래 아 짜증나 하면서

영화관 불좀 꺼주세요 하면서 돌아다녔는데 

직원들이 하나같이 다 없다고 하시는 거에요 

있다고 가보라고 한 위치에 아무도 없고 

그래서 일단 다시 돌아가서 앉는데 사람들이 다 서있어서 하나도 안보이는거에요 

그래서 짜증나서 그냥 나갈까? 그랬더니 엄마가 왜냐고 물으셔서 

아 앞에 사람들이 다 가리고 있잖아 그랬더니 사람들이 다 앉는데 

딱 한사람만 서있는거에요 

그래서 뭐야 이랬는데 서있는게 아니고 저를 보고있는거였어요 

그래서 헐 하고 보니 아빠인거에요 

그래서 아빠!!!! 하고 보는데 갑자기 무슨 파란 액체 덩어리 주시면서 

그걸 손 사이사이에 끼우래요 

되게 미끄덩미끄덩 한 액체괴물같은 걸 한 뭉터기 주더니 엄마랑 동생한테도 손을 내미시는거에요 

근데 좀 머뭇머뭇하길래 아빠야 괜찮아 얼른 가자 시간 없어 하면서 다같이 손을 잡았어요 

그래서 호텔 창 열고 뛰어내리는데 제가 마지막이였는데 무서운건지 아니면 뭔가 아빠한테 말을 하고싶었는지 아빠 미안해 라고 하는 순간 

아빠랑 엄마랑 동생이 바닥으로 추락하면서 아빠가 젤리로 변하면서 동생이랑 엄마 완충제 역활을 했어요

그 젤이 점성이 많아서 풍선처럼 바닥이랑 부딪히면서 크게 부풀어올라 공기가 차있어서 엄마랑 동생이 무사한걸 확인했고 

저도 뛰어야하는데 그 파란 액체가 적어서 손에 붙여서 살살 내려왔어요

그리고 엄마랑 동생이랑 아빠가 떨어지는 거 보고 아아악!!!아아악!!!! 하고 아빠!!!아빠!!!!!하면서 울었고 우는 소리에 어느집 애기가 우는줄 알고 사람들이 우르르 나온거에요 

그래서 무사히 도움받고 기절했어요 엄마는 연세때문에 몸에 조금 무리가 갔는데 저랑 동생은 멀쩡했어요 

생각해보니 저랑 동생이랑 똑같이 허리가 되게 안 좋아요 그래서 뛰어도 어느정도 충격이 가해질거였는데 제가 소리지르고 울것까지 생각하고 그리한것같다고 어른들이 이야기 하시는거에요 

워낙 너를 예뻐라 하시니 도와줬나보다고 하는데 너무 눈물이 펑펑 나는거에요 

꿈에서 막 아무것도 못하고 울기만 하고 있었어요 너무 속상해서 

꿈에 처음으로 우리 옛날집이 아니고 지금 이사온 집이였어요 

최근에 아빠한테 다녀온게 생각나서 일어나자마자 엉엉 울었어요 

그리고 뭔가 아빠가 아빠 모습이 아닌 그렇게 어두컴컴하고 그러는 꿈 처음봤어요 우리 아빠 사고로 돌아가셔서 온 몸이 다 성치 않으셨어요 

큰 롤러 사이에 몸이 끼이셔서 온 몸이 다 아팠을거에요 근데 꿈에서 지켜주겠다고 그렇게 나와서 젤리로 터지는데 너무 너무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랑 아빠랑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다툰 상태였어요 

새벽애 갑자기 집에 가야할것같아서 3일만에 돌아사는 길이였어요 

눈도 참 좋아하는데 그 날 따라 눈이 춥지도 않고 따뜻하고 좋아서 

혼자 오면서 눈 구경하고 마음이 너무 이상해서 잠도 못 자고있었는데 

새벽 5시까지 정신이 너무 말짱해서 깨있는데 


누가 문을 두드려요. 아빠가 다쳤대요 

아이고 ㅇㅇ야 ㅇㅇ야 하면서 두드려요 

아빠 출근하셨어요 하니 아빠 회사사람인데 아빠 병원갔대요 

병원 가니 장례식장 어디로 하시겠어요 하고 엄마는 쓰러져요 

그 날 집에 오면서 본 눈이 쌓인 우리집

집에서 씻고 방에 뒹굴거리다가 엄마랑 아빠는 바보다 맨날 다치게 

하면서도 엄마가 그러면 그래도 우리 아빠 좋으니까 보러가야지 하면서 신나하던 것들 

그 날이 너무 생생하게 기억나요 6년이 지나도 아빠생각 하면 그 때 20살의 내가 보여요 


아빠 돌아가시기 전에 미안하단 말 못해서 너무 슬펐는데 오늘 미안하다는 말 처음으로 했어요 


너무 횡설수설했는데 아빠가 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서 일어나자마자 엉엉 울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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