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중이에요.
명절도 껴있고 다른 일도 있어 한동안 보기 어렵다고 해서
시간 겨우 짜맞춰서 부산에 만나러 내려갔어요.
수요일가서 같이 밥도 먹고 술도 먹고 시간보내고...목요일이 되었어요.
제가 서울에 올라와야 하는 기차시간이 다가왔고
기차역의 까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기차를 같이 기다리던중 말다툼이 있었어요.
기차시간이 점점 다가오는데 이렇게 다투고 한동안 못보는건 서로한테 더 좋지 않을것 같아서
이야기좀 더 하자고 하고 예약한 기차를 취소했습니다. (그 다음기차가 30분 후쯤 있었던걸 알고 있고 어느정도 이야기만 마무리되면
그 기차를 타려고 생각함)
근데 화를 내는거에요. 너 지금 뭐하는거냐고..
.....그래서 아니 이렇게 서로 다투다 맘안좋게 가서 한동안 못보면 서로 감정만 쌓이는데 그래도 서로 어느정도 풀고
가려고 기차 취소한거라고..다음차 30분후에 있고 그거 탈꺼고.....이 기차 못타서 돈 날릴순 없는거 아니냐 했어요.
근데...너는 왜 니 멋대로냐고 하면서 언성을 높이더라구요.
저는 왜 그렇게 화를 내는지 정말 이해할수가 없고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6분남은 기차표 환불한게 그게 정말 그렇게 제멋대로 한거인가요?
윽박지르던 남자친구로 인해 전 눈물이 터졌어요. 그 다음 기차를 예매하고
내맘대로 해서 미안하다..그게 그렇게 화낼일인지 나는 모르겠다...라고 이야기 했고
내 맘대로 취소했으니 그냥 내가 기차 알아서 기다리겠다.. 너 먼저 가도록 하라고 했어요.
비상등 켜놓고 정차해둔 차를 걱정하며 화를 내길래... 가라고 했죠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가자고 일어나자고 차 걱정되는데 가자 라고 하고 일어났어요
따라 일어나면서 마시던 음료를 버리러 가는데,,,
원래 얼음이나 컵 분리해서 버리게되어있잖아요?
자기가 먹던 커피를 쓰레기통에 팍 버리고 나가더라구요. 물건 던지듯이요. 화가 났단거죠..
그렇게 나가고 저는 분리해서 커피를 버리고 까페를 나왔어요
두리번두리번 했는데...
설마설마 했는데 남자친구가 없더라구요.
역 밖을 고개돌려 봤는데 남자친구가 차를 대논곳으로 길건너 가는 뒷모습이 보였어요.
네....잘가란 말, 인사하나 없이 그냥 간거예요. 아무말도 없이요.
설마 아니겠지 담배피러 간거 아니야 하면서 정말 멍하게 계속 봤어요.
곧 남자친구가 자기 차를 운전해서 역을 나가는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전화를 했지만 받지 않구요.
부산에서 서울까지...가까운거리도 아닐뿐더러 2-3주 못볼 상황인데..
정말 얼만큼 저에게 화가 났길래
인사도 하지않고 간다는 말도 없이 그냥 저를 내버려두듯 그 곳에놔두고 간걸까요.
제가 기차표를 맘대로 취소한게
말없이 저를 그 곳에 두고 갈만큼 화가 나게 한일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