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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만 알고 나도 모르는
게시물ID : readers_361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신잇속긴요
추천 : 4
조회수 : 324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21/08/22 13: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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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별 달 노을 구름 그런 것들 찾을 때만 일부러 과장해서 쓰는 근육이 있다

좀체 안 쓰던 가동범위를 점검하는 기분으로 고갤 치켜 밤하늘을 보았다


피가 쏠려 조금 어지러웠고 그 어지러움은 뭇별을 샹들리에처럼 흔들었다

코끝을 정수리보다 높게 젖힌 채 마주치는 달은 우주에 안과 밖을 나눈 오브제였다


달과 나 사이로는 안 그리고 달 뒤로는 밖 그런 의미로였다

소란이 잠든 새벽 창가의 애인에게 세레나데 받치는 고전 명화 속 구도로


달 말곤 세상 무엇도 의식하지 않을 때 나오는 눈빛

이대로 아침이 안 오리란 꿈 꾼 얼굴의 순간이 예뻤을까 궁금했다


거울로도 모를 오직 달빛으로만 포착되는 내 방심한 표정에 대해 상상을 해

마치 짝사랑 걔한테 오늘은 어떻게 인사했는지 되새기듯 쑥스러운 걱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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