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는 월세로 동생놈과 같이 삼
추석이라 오랜만에 누나집에 들렀는데, 하는말이 어제 어떤 남자가 한밤중에 대문을 쾅쾅 두드리더랍니다
그러고 위로 올라가는데, 문닫는 소리가 윗집사람이였답니다. 이 아파트는 방음이 안되서 옆집에서 나는 소리가 다 들리거든요
그러다보니 모르고싶어도 서로 출근하는 시간이나, 들어오는 시간, 방에서 하는 것들을 대부분 알 수 있어요
듣고보니 이 개새낀 그 전에도 자꾸 힐끗 훔쳐보던 놈이랍니다.
얼굴만 아는데, 여자의 오감이 있지 않습니까?
누나가 다음날 출근때문에 일찍 자거든요
동생놈이 공부하다가 집오면,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문 열어주고 그래요
그날도 열어줄뻔했답니다.
동생이란 놈은 누나 밑에서 살면서, 뭐하는지 모르겄고
그 날 윗층으로 올라가려 했는데, 아무도 없었네요
그쪽 동네가 전자발찌친 사람만 두 사람이 있다하니
왜 이런 쓰레기 동네에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내년이면 결혼할 사람이라 그건 또 다행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