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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양비론에 대한 저의 견해
게시물ID : humorbest_36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은선거날
추천 : 17
조회수 : 617회
댓글수 : 2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4/15 08:58:21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4/15 01:33:52
이거 얼마전에 베스트에 갔던글인데..
양비론에 대한 말이 또 나오니 다시 한번 퍼옵니다.
저는 많이 공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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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상시 보통 눈팅만 하고 다니는 사람입니다. (주로 유자의 만화를 --;)
회원도 아니라 지금도 그냥 익명으로 뜨네기처럼 글을 씁니다.

예전에 대한민국이 독립한 직후 우익과 좌익의 이념의 혼돈 시대에 
이런 우스갯소리가 있었답니다.
시골에서 살던 한 노인이 서울의 자식들이 보고 싶어 상경하는 중에 
어느 마을을 지나가려고 하니 동네 청년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이렇게 물어보더 랍니다.
  '영감, 좌익이오? 우익이오?'
좌익이 뭔지 우익이 뭔지 잘 모르는 노인장은 
  '뭔지는 잘 모르지만 우익이오.' 라고 했더니
  '이런 반동분자 같으니라고' 하면서 뭇매를 때렸답니다.
늘씬하게 두드려 맞은 노인네가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다음 마을에 들어갔더니
또 동네청년들이 몰려와서 
  '영감, 좌익이오? 우익이오?' 라고 묻더랍니다.
노인장은 조금전에 당한일을 생각하고서는 
  '난 좌익이오' 라고 했더니만
  '이런 빨갱이 새끼..'라며 또 뭇매를 흠씬 맞았답니다.
영문도 모른채 두번이나 봉변을 당한 노인장은 다음 마을에서는
동네청년들을 보자마자   '나는 좌익도 우익도 아니오' 라고 말했답니다.
그랬더니 그 마을에서는 '이런 회색분자' 라고 하면서 또 몰매를 주었답니다.

'양비론'이라는 말이 어디서 나온 얘기인지 모르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볼때 선택의 경우가 두개 밖에 없을때,
지금 같은 시국에선 노대통령과 열우당, 한나라와 민주와 자민련을 놓고서 
둘 다 아니라는 뜻으로 쓰는것 같습니다.
반으로 선을 딱 그어놓고 여긴 우리편 아니면 적 이건가요?
국민을 사랑하는 노대통령이 바라는게 그건 아니겠죠.
왜 노대통령(열우당)도 싫고 한민당도 싫은 사람이 왜 '양비론자' 이죠?
우리에게 선택권이 둘 중 하나밖에 없단 말인가요?
왜 흑백논리처럼 꼭 둘중 하나여야 한다는 건지요.
이번 총선에서는 열우당과 한민당에서만 사람이 나오나요?
아니면 사람이나 정책은 보지도 말고 무조건 열우당을 찍어야 하나요?
지금 우리의 상태가 어떤가요? 
앞에서 얘기한 우스갯소리와 같지는 않은지요.
저도 탄핵에는 반대이지만 그렇다고 열우당을 지지하지도 않습니다.
제가 '양비론자'인가요? 저는 후보들 면면을 보고 소신있는 투표를 할겁니다.

벌써 철새같은 정치꾼들은 열우당의 지지율 상승에 어떻게든 편승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열우당의 후보는 대대로 부패해진 한나라 보다는 좀 더 깨끗할지도 모르죠
하지만 극단적으로 이편 아니면 저편 그도 아니면 표를 버려라는 얘기는 좀 공감하기 어렵네요. 
아래 '양비론'에 대한 글 중 '이도 저도 아니면 중용의 도로써 차선을 선택해라는 말이 있더군요. 글쓴이께서 '중용의 도'가 뭔지 잘 이해를 못하신것 같지만..
(글을 퍼오신 '강적'님 말고.. 원글쓴이 말입니다)
아직도 당을 보고 표를 찍어주는 '愚民민주주의'를 되풀이 하자는 건지요.
열우당을 찍어주자는건 노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열우당을 지지해주자 라는 뜻이겠죠. 그렇다고 똥물같은 놈들까지 국회로 보낼 수는 없는거죠.
그래서 가끔가다 앞뒤 잘라버리고 무조건적으로 열우당을 지지하는 분들의 글에는 은근한 반감이 생길때가 많습니다.

저는 '양비론자'가 아닙니다. 
현재 저의 입장은 '탄핵은 반대, 투표는 소신있게..'
저는 35년간 나름대로 가치관을 다듬어온 '생각'을 할 줄 아는 보통 성인남자입니다.
그리고 여기는 '오유'입니다.
저같은 눈팅장이도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노대통령과 열우당을 지지하는 분들은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고 모두 '보수꼴통'으로 몰아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이렇게 국론이 분열되어 갈팡질팡할 여유가 없는 나라입니다.
22세기에도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우리 후손들이 존속해가기 위해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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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리플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반대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 --__-- (2004-03-19 19:51:27)   추천:0 / 반대:0              IP:211.245.139.206                
전에도 쓴적이 있지만 "국론분열" 은 우리나라의 자유민주주의化가 상당히 진행되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예전처럼 권력을 가진 이들에 저항하는 세력은 조용히 제거되어 버리는, 그런 어두운 시대가 아니라는 말이죠.
   
 
       생각하는남자 (2004-03-19 19:54:43)   추천:1 / 반대:0              IP:165.213.6.10                
제가 말하려던 '국론분열'은 그런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국민들끼리 '보수꼴통' '노빠' 라고 손가락질하며 싸우는 이전투구를
벌이는 현실에 대한 유감을 뜻한겁니다.
보여주신 관심에 감사드립니다.   
 
       ★ --__-- (2004-03-19 20:02:54)   추천:0 / 반대:0              IP:211.245.139.206                
제 생각에는 그런 정도의 싸움(?)은 선거철 마다 나타났던 일이니 크게 염려할 필요는 없을것 같습니다.
단지 이번 선거에는 전에 없이 전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이 있기 때문에 그게 더 눈에 띄는거고요.
저도 이번 상황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베스트유머란에서 구경만 하면서 가끔 장난스런 리플이나 달던 사람이었습니다만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찾아보고 하다보니 요며칠 시사토론방 죽돌이가 된거고요.
이번 총선 투표율이 얼마나 나올지 기대됩니다.   
 
       북풍 (2004-03-19 21:41:40)   추천:2 / 반대:0              IP:218.237.128.4                
이런 글쓴님이 오해를 하신듯 하네요.
우리나라는 정당제민주주의체제 입니다.
그래서 선거 또한 인물본위 보다 정당본위 선거가 되는 거구요.

선거가 무엇인가요?
다수 국민들의 의사들 대변해줄 대표자를 뽑는거 아닙니까.
극단적인 가정으로 모든 의원이 무소속이라 해 보죠.
과연 국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정부정책에 반영 될까요?
오히려 의견이 제 각각이여서 국회에서 법하나 제대로 만들 수 있을지..
정당제 민주주의를 보고 우민민주주의라고 그러는데 그건 잘못 알고
있는 겁니다.

정당제 민주주의는 19C 인물본위민주주의에서 한단계 발전한 과정에서
나온겁니다. 우리나란 그런 선진국들의 정치체제를 도입한 거구요.
   
 
       생각하는남자 (2004-03-19 21:55:57)   추천:0 / 반대:0              IP:211.192.56.236                
음.. 정당제 민주주의의 뜻은 잘 알겠습니다.
제가 잘못 이해했을 수 도 있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은
아무리 정당을 보고 밀어준다고 해도 '된' 사람을 밀어줘야 한다는 말을 하고 싶었던 겁니다.
우민민주주의 라는 말은 취소하겠습니다.
의견 고맙습니다.   
 
       ㅇㅇ (2004-03-19 22:55:34)   추천:0 / 반대:0              IP:61.76.111.217                
제가 하고싶은말은 노무현씨를 위해 총선때 국민들이 후보자의 자질이나 당의 정책은 전혀 무관심하게 열린우리당만을 찍는 행동을 안하셨음 하는겁니다.
윗분처럼 탄핵은 반대이지만 투표는 소신있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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