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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일어난 거야
게시물ID : humorstory_3610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gloo
추천 : 1
조회수 : 21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2/10 19:39:43

지금의 잠실벌에는 예전에 뽕나무 밭이 무성하였다. 나랏님이 중국의 이화원 같은 인공호수를 본땄음이었을까, 그 뽕나무 밭 가운데에 인조 호수를 만들고 거기에 악어 같은 아주 무서운 것들을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는 전국에 방을 써 붙였다. 누구든지 내가 만든 호수 이쪽에서 저쪽으로 건너오는 자는 내 아리따운 딸과 이 나라의 절반을 그에게 주겠노라고 방방곡곡에 방을 붙인 것이다. 전국에서 내로라하는 장정들이 모여들었다. 그러나 정작 도착해 보니 그 중간에는 악어가 입을 딱 벌리고 있어서 감히 어느 사람이 나서서 그 호수를 건널 수가 없었다.  그때 시골에서 시간에 맞추어 막 도착한 사람이 숨을 헐떡이며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던 중 서로 그 호수를 건너지 않겠다고 밀치던 중 애석하게도 그 시골 청년이 떠밀려서 할 수 없이 그 호수로 뛰어들게 되었다. 엉겁결에 그 호수에 뛰어는 그 청년은 죽기살기고 그 악어의 머리를 발판 삼아 눈썹을 휘날리며 상대편에 앉아 있는 임금님과 공주님 앞으로 가게 되었다. 공주와 나라의 절반을 차지하게 된 그 남자가 한 첫 마디는 曰, "누가 날 밀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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