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중학교 들어가는 사촌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그런데 슬슬 그 시기가 되었는지...ㅋㅋ 딱봐도 왠지 중2병임
몇가지 일을 적어보자면
1. 어느날 카카오톡을 보는데 소개말인지 꼬릿말인지? 있잖아요? 거기에 '헛된 희망'은 '진짜 절망'을 동반한다 그리고 프로필 사진은 다크나이트
2. 그 동생이랑 식구들이랑 우리집에 놀러온 일이 있는데 눈이 많이 왔었어요 그래서 같이 눈사람이나 만들러 가자고 나가서 저 혼자 눈을 뭉치고 있는데 그 동생이 뭔가 좀 한심하다는듯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합디다 형은 대체 왜 눈사람을 만들어? 그게 재밌어? 그래서 재밌으니까 하지 그러니까 난 진짜 이해가 안돼, 어차피 봄 되면 덧없이 사라질 눈인데... 이래요ㅋㅋㅋ 진짜 토씨 하나 안틀리고 요대로 말함ㅋㅋ 그리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한숨쉬며 집에 들어감ㅋㅋ
3. 오늘 설이라 온 가족이 큰집에 모였어요 당연히 그 동생도 옴 가족끼리 먹고 마시고 노는데 걔 혼자 고뇌에 찬 표정 .. 그래서 무슨 일인지 물어보니 하.. 이제 좀있으면 새학기 시작인데.. 엄마가 자꾸 공부 어떻게 할거냐고 계획 세워노라 하잖아 근데 나는 앞으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갈지 고민중인데.. 공부가 뭐 얼마나 중요하다고 그러는지.. 으앜ㅋㅋㅋ 이렇게 말하고 방 구석으로 가서 한숨쉬며 또 고뇌에 찬 표정을 지음ㅋㅋ 3번은 방금 전에 있었던 일로 사촌동생은 폰으로 이 글을 쓰는 지금도 그자세 그표정ㅋㅋ 아 웃겨죽겠음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