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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타의 아들 덕분에
게시물ID : military_36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앳때
추천 : 12
조회수 : 631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12/08/03 02:00:44

맥주를 마시고 있으나 안주가 없으므로ㅜ 음슴체

 

본인은 09년 군번이고 사단 보수대에서 근무햇슴

행정병이었으나 1,2,3,4종 계원이 아니라 보수대 총괄 문서작업 및 보수대장,지원통제과장의 수족이엇슴

그렇다보니 사단 참모부와도 친하고 높으신분들의 시시콜콜도 많이 알게됨

 

어느 날 사단장 아드님이 입대한다는 소식을 듣게됨

헐?설마 우리 사단 신교대는 아니겠지?

다행임. 아님. 아래 지방 사단 신교대였음.

 

하지만 문제는 이 아드님이 신교대를 나오면서 문제가 생기게 됨

이 아드님께서 신교대 때는 사회에서처럼 먹을 게 없으니 그나마 가끔씩 나오는

건빵이랑 라면이 많이 먹고싶은데 몇 개 안줘서 좀 그랬다함.

근데 보급 부대 나오신 분들 아니 걍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아실거임.

1달간 병사 1인당 정해진 컵라면이랑 맛스타 건빵 갯수가 있음.

 

근데, 헐.

사단장 왈 우리 사단 신교대대 훈련병에게는 지금의 건빵 컵라면 보급 분량보다

두배를 지급하라. 우리 아들이 신교대대 때 먹고 싶었는데 못먹었다. 우리 사단 신교대대

훈련병들은 그렇지 않으면 좋겠다.

물론, 지당하신 말씀. 먹고 싶은거 더 먹이고 싶은 부모님 마음 앎. 자기 사단 훈련병 아끼는 마음도 앎.

근데 보급이 뭐 맘대로 됨?

 

당장, 보수대장, 지원통제과장 난리 남. 군사령부, 군지사에 사정사정해서 다 끌어옴.

어느 정도였냐면, 군지사 창고 바닥나고 직납까지 들어옴-_-

(*직납 : 물량이 많으면 일반 업체에서 군지사로 보내지 않고 일선 부대로 직접 보급)

이거땜에 1종 계원 멘붕..

사단 전체 배정량 보다 더 받을 순 없으니

결국 사단 기간병 먹을거 다 훈련병한테 넘겨준 꼴

 

더 멘붕인건 이로부터 2개월 뒤 신교대대 1종 창고 컵라면과 건빵으로 잠식 당함.

훈련병 얘들이 건빵이랑 컵라면 하도 주니까 질려서 안머금ㅋㅋㅋㅋㅋㅋ

사단장한테 보고는 못하고 걍 슬금슬금 신교대대 물량 줄여서 기간병들 분량으로 돌림

 

더 중요한건 이 투스타님 지금 육군훈련소 소장으로 가있는데 어쩔?ㅋㅋㅋㅋㅋ

이제 알았겠지? 건빵이랑 컵라면 등등은 보급 물량이 정해져있다는걸?ㅋㅋㅋ

 

나 마무리 어찌해야됨?

마무리 망-_- 맥주 냠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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