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안좋게 헤어졌다.
그녀가 그랫다. 다시는 연락할일 없을거라고.
한동안 친구들과 술마시며 나는 괜찮은 놈이라고 좋은 여자 또 만날거라고 많은 위로를 받으며
한달을 즐겼다. 그리고 헤어진지 51일째가 되었다.
근데 이상하다.
안좋았던 기억.
내 가슴 속에 대못처럼 박혔던 그 상처들이.
왜 기억나지 않는 걸까.
그녀를 잊으려고 마신 나의 술이
주변의 잡귀들을 다 깨끗이 알코올로 닦아낸 것 같이...
더 그녀를 선명하게 만든다.
미친놈.ㅋ
너싫다고
그 여자는 널 떠올리지도 않고 행복하게 살텐데.
너 혼자 감수성에 빠져서 궁상맞게 찌질하게 그러고 있는다고 뭐가 달라지니?
라고..수없이 되뇌이지만, 이렇게 혼자 우울해하고, 힘들어 하는게,
내가 진실로 사랑했던 지난 날의 그녀에 대한 마지막 예의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렇게 아프지 않았다면, 내가 했던 것은 사랑이 아닐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