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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36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ㄴㅇㄹΩ
추천 : 5
조회수 : 110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9/04/08 23:46:03
일기 - 13
2004년 6월 14일.
이 사건의 원인이 일어난 날이다.
이 날도 여전히 패밀리들은 그들을 괴롭히고 그들은 그저 묵묵히 참고만 있었을 뿐이었다.
만약 그들이 이때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이때까지 참아왔던 것처럼 꾹 참았다면 앞으로 일어날 실종사건 따위는 발생하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하지만 언젠간 터질일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일어나게 될 일은 일어나게 되는 법이다.
시기야 어쨌든 일단 일어날 일이 터지고 나면 그것을 멈추기란 흐르는 물을 막는것과 같은것이다.
아무리 막으려 해도 어느틈으로 물은 새고 만다.
아마, 그들중 '김시현'이 14일, 그 날만큼은 참았더라도, 언젠가는 김시현은 폭팔할 것이었고
14일이 아니라 16일이 될수도 있고 20일날이 될 수도 있는것이다.
어쨌든. 이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고 생각한다.
14일.
패밀리는 그들을 괴롭혔고 그들중 '김시현'은 갑자기 패밀리 중 '김지성'을 확 밀치며 화를 냈다.
"이젠 더 이상 못참아"
김지성은 갑자기 바뀐 김시현의 태도에 놀란듯 하면서도 다시 몸의 균형을 잡으며 웃으며 말했다.
"그래서 어쩔껀데"
"너희들 모두 죽여버리겠어."
패밀리들은 웃었다.
"너희들이 죽일수나 있었으면 이렇게 맞고 지내지 않았어 병신들아."
김지성은 김시현의 얼굴을 맨손으로 찰싹찰싹 때리며 말했다.
"넌 아무리 봐도 그냥 병신같아."
김시현은 그저 맞고만 있다가 갑자기 김지성의 얼굴을 강하게 쳤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김지성의 머리가 김시현의 주먹과 함께 돌아갔고
곧 이어 김지성은 바닥에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졌다.
"이 개새끼들아!"
김시현은 다른 패밀리들에게 주먹질을 하기 시작했고 정신을 차린 패밀리들은
단체로 김시현을 구타하기 시작했다.
패밀리들이 단체로 김시현을 떄리기 시작했고 김시현은 곧 바닥에 넘어져 무수한 발길질을 받았다.
상황이 이쯤되서도 그들은 그저 김시현이 맞는것을 지켜만 보고 있었다.
말리기가 무서웠던 것이다.
이미 그들은 패밀리들에게 길들여져 있었다.
용기가 없어지고 대항할 마음이 없어졌으며 그저 모든일이 빨리 지나가기를 원했던 것이다.
패밀리들중 김지성은 다른 패밀리들보다 더욱 심하게 김시현을 구타했다.
쉬는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자 패밀리들은 바닥에 웅크려 얼굴을 감싼 김시현에게 침을 뱉으며
한마디씩 하고 자기들의 반으로 돌아갔다.
"갑자기 대들고 지랄이야."
"깜짝 놀랐네. 그래봤자 병신은 병신이지."
"하하. 그래도 갑자기 그러니까 또 스릴있고 재밌네 또 덤벼봐 병신아. 그때는 진짜 뒤져"
김지성은 한번 더 김시현의 옆구리를 강하게 밝고 난 뒤 얼굴에 침을 뱉고 자신의 반으로 들어갔다.
김지성이 우리반을 나서는 그 순간 김지성이 문을 나설때 조용히 혼잣말로 하는 소리를 나는 들었다.
"끝나고 보자 김시현 개새끼."
나는 순간 오싹했지만 설마 무슨일이 있겠어. 라는 생각과 함꼐 김시현에게 시선을 돌렸다.
김시현은 그저 얼굴을 바닥에 묻고 팔로 머리를 감싼체 가만히 있었다.
패밀리들이 돌아가고 나서야 그들은 김시현에게 다가갔다.
"괜찮아?"
"...'
김시현은 아무 대답도 안했다.
그들 중 한명이 김시현의 어깨를 잡자 김시현이 강하게 팔을 쳐냈다.
"이제 지겨워"
김시현은 나지막하게 말한 후 일어나 자신의 자리에 앉았다.
그들은 서로의 눈을 쳐다보았지만 서로 할말이 없었다.
김시현은 더러워진 교복을 툭툭 털어내고 무표정하게 앉아 있었다.
그들도 선생님이 들어오자 자리에 앉았다.
그 날 모든 수업이 끝나자 그들은 집에 가기위해 책가방을 들었다.
이때 김시현이 먼저 그들을 지나쳐 앞문으로 갔다.
그들 중 한명이 말했다.
"어디가, 김시현?"
".... 신경쓰지마. 이제 너희들도 패밀리도 지겨워."
"뭐라고?"
갑자기 변해버린 김시현에게 그들은 그들만의 배신감을 느끼면서도 갑자기 두려웠다.
갑자기 왜 변한거지?
"왜그래 김시현. 오늘따라."
김시현은 그 소리를 듣자 코웃음을 쳤다.
"오늘따라 왜그래? 지금 우리들꼴을 봐. 패밀리들에게 처 맞고도 아무말도 못하고 있어. 혹여나 패밀리들에게 대들기만하면 그뿐이야. 존나 맞고 끝이지. 다음날도 똑같아. 차라리 씨발. 다 때려치우고 딴데로 전학가는게 더욱 나. 너희들은 전학갈 용기도 없지? 씨발. 그래서 우리가 안되."
김시현은 그들에게 예전에는 없던 모습을 보여주며 교실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 모습을 본 반 아이들도 술렁거렸다.
"저새끼 왜저레"
"하도 맞다보니 미쳤나보다"
아이들은 서로에게 속닥거리며 다들 집으로 가기 위해 준비했다.
그들은 멍하니 김시현이 나간 문을 쳐다보았다.
그뿐이였다.
"가자."
그들중 누군가가 말했고 조용히 그들은 교실문을 나섰다.
그 시점에서 나는 아까 김지성이 김시현을 실컷 때리고 자기네 반으로 들어갈때 했던 혼잣말이 떠올랐다.
순간 김시현을 쫓아가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나도 역시 무서웠다.
'어떻하지...'
나는 고민하다가 결국 김시현에게 설마 무슨일이 일어나겠어. 끽해야 어디서 좀 더 맞고 끝나는거겠지.
하고 그들 뒤를 따라갔다.
역시 나도 그들과 마찬가지였다.
오히려 김시현이 오늘 보여준 행동에 화가 났다.
'왜 갑자기 안하던 짓을 하고 지랄이야. 너때문에.. 너때문에.. 더 괴로워질거라고. 너가 그렇게 잘났어? 용기가 넘쳐났어? 그랬으면 왜 처음부터 처 맞고 가만히 있었는데?'
이런 저런 김시현을 속으로 욕하고 나자 속이 풀렸다.
하지만 끝내 찜찜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 날, 2004년 6월 15일.
그들은 김시현이 죽었다는 소문을 들었다.
그리고 담임 선생님에 의해 그 소문이 사실임이 밝혀졌다.
김시현의 죽음의 원인은 뇌의 심각한 부상이였다.
------------------ 빠른 시일내에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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