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처음 만나고 호감을 느끼고 좋아하는 감정이 깊어지면 고백하고 사귀게 됩니다.(한달내외로) (수개월 동안 미친듯이 짝사랑하는 경우는 제외)
사귄다고 해서 '사랑'이란 감정이 생기진 않습니다.(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사귀자마자 카톡이든 전화로 매일 사랑한다고 말하는 건... 저에겐 참 이상하게 느껴집니다.
사귀고 난 직후엔 서로 마냥 미친듯이 좋다가 한달쯤 지난 후엔 서로 의견,가치관,생활리듬의 차이가 보이고 약간의 갈등, 받아들임, 타협을 통해 서로 맞춰갑니다. 그렇게 서로에게 적응해나가는 기간이 보통 두어달 되지 않나요? (개인에 따라 기간이 다르겠죠) 그 기간 동안 정말 연인은 서로를 "사랑"하는건가요? 저는 아니라고 봅니다.
"나를 사랑해?" 혹은 "사랑해~" 라는 말을 들을 때, 저는 무척 난감합니다. "응 사랑해" "나도 사랑해" 라고는 답하면 제 입장에선 거짓말을 하는게 됩니다.
"너를 정말 정말 좋아해"라는 답변은 여자가 받아들일것 같지 않습니다. 결국 거짓말을 합니다. "나도...^^;;" 이런 일이 몇 번 반복되면 여자는 금새 지치고 토라집니다. 제가 아직 없다고 생각하는 "사랑"을, 여자는 확인받길 원하니까요.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는건지, "사랑해"를 "니가 좋아"와 동의어로 두고 가볍게 쓰는게 좋은건지,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