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곧 입대입니다. 죽을 것 같아요. 항상 억압이나 구속을 싫어해서 최대한 그런걸 피해다니는 성격이었는데 강제로 머리밀리고 수용소에 들어가야한다니 정말 죽고싶은 기분이예요.
근데 여자애들이 위로를 해주더라구요. 나름대로 뭐 위로라고 했겠죠. 군대 뭐 금방 가고 요새는 편하다니까 ㅋㅋ 어쩌고 저쩌고.. 근데 저는 그런 소리를 들으니까 더 짜증나고 화나는거예요. 가령 명문대 다니는 학생이 취업난에 허덕이는 지방 하위권 학생에게 "괘아늠ㅋㅋ 난 상관없으니까 잘 모르겠지만 요새는 학벌보다는 열심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더라ㅋㅋ" 같은 얘기를 위로라고 하면, 그 학생은 그 위로를 듣고 썩 기분이 좋지만은 않겠죠?
병역 제도의 일방적인 피해자가 병역 제도의 일방적인 수혜자한테 위로를 받고 있는 그 꼴조차 병신같고 답답하게 느껴져서 대충 건성건성 대답하고 그랬어요.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