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짜증 내서 미안해
풍성한 구름이 참 예뻤는데 잊고 있었어
뙤약볕에 고층 건물의 윤곽이 하얗게 번진 것도 예뻤다
장미아치길을 붉게 물들인 것도 여름의 솜씨였지
한여름 밤 별은 낭만적이야 새벽도 포근하더라
겨울엔 그리워한 여름인데 그 마음이 간사했네
다음엔 덥다는 말 대신 여름이구나 하며 불평 덜 할게